서울 빌라 매매 8개월째 아파트 보다 많아...상대적 저렴한 가격에 몰려

서울 빌라 매매 8개월째 아파트 보다 많아...상대적 저렴한 가격에 몰려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9.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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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최근 8개월째 서울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아파트 매매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계약일 기준)는 총 2313건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1862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여 등록 신고 기한(30일)이 남아 있어 지난달 매매 건수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아파트보다 빌라의 매매가 많은 추세로 보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을 분석해보면 지난해 말까지 단연 아파트 매매가 빌라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인 월간 매매를 기준으로 보면 빌라에 비해 아파트 매매가 2~3배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의 기록적인 오름세와 더불어 수요자들이 아파트로 몰리는 현상이 역력했다.

이러한 흐름이 올해 들어서자 마자 빌라 쪽으로 역전 되어 매매 수요가 8개월째 몰리고 있다.

올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1월 5천838건 ▲2월 4천479건 ▲3월 5천147건 ▲4월 5천713건 5월 6천18건 ▲6월 5천479건 ▲7월 4천801건 ▲8월 2천313건이다.

이에 비해 아파트 매매는 ▲1월 5천797건 ▲2월 3천874건 ▲3월 3천789건 ▲4월 3천666건 ▲5월 4천895건 ▲6월 3천942건 ▲7월 4천645건 ▲8월 1천862건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급격이 오른 주택 가격과 대출 규제 등으로 서울 지역의 주택 매매 건수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횡에서 빌라 매매가 아파트를 8개월이나 앞지른 것은 아파트 매매의 한계가 빌라 쪽으로 옮겨간 것이라고 분석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에서 빌라 매매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은 다세대·연립주택이 많은 은평구(251건)와 강서구(245건)였다.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급등하고 전셋값마저 빠른 속도로 치솟자 서울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눈을 돌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KB 월간 시계열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1.57%로, 서울 연립주택 가격 상승률(4.73%)의 2.5배에 달한다.

지난달 기준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11억7천734만원으로, 연립주택(3억3천436만원)의 3.5배가 넘는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지난 3월(0.56%)과 4월(0.72%)을 제외하고 월 1%대를 기록하며 지난달까지 누적 상승률이 8.70%에 이르렀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제 서울 대부분의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폭등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매매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과열이 수도권 지역으로 옮겨가며 전국적인 주택 과열을 부추길 우려가 있은 것도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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