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시 뭉칫돈 현금 인출 ‘의혹’ 제기‥화천대유 김만배 “정치권 로비 없다”

총선 당시 뭉칫돈 현금 인출 ‘의혹’ 제기‥화천대유 김만배 “정치권 로비 없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9.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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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인 김만배 전 경제지 법조 기자(사진)가 27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용산경찰서를 방문한 가운데 정치권 로비는 없으며, 총선 당시 뭉칫돈을 현금 인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기사를 쓰는 건 자유지만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현재 화천대유는 전 국민의힘 곽상도(탈당)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곽 의원 아들은 화천대유에서 2015년 6월부터 올 3월까지 월 250만원 정도 받는 대리급 직원으로 근무했는데 대리급 직원의 연봉을 고려해도 50억원의 금액을 퇴직금으로 받기에는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자금 흐름에 대한 논란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화천대유는 최근 3년간 4000억원 넘는 배당금과 분양 수익을 올려 이에 대한 자금 사용처를 두고 의혹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27일 보도에서 김만배씨 등은 화천대유 법인 자금을 자신들의 개인 계좌로 넘겨받고 수십억 원을 현금으로 인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는 것을 보도했다.

대주주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473억원을 빌린 것 외에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또한 2019년 회사로부터 26억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은 뒤 지난해에는 다른 경영진과 함께 다시 단기 대여금 명목으로 12억원을 빌렸다는 것이다.

또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씨 등은 자신들의 계좌로 받은 화천대유 자금 중 수십억 원을 현금으로 인출했으며, 그와 같은 현금화 작업의 상당 부분은 총선이 있었던 2020년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천만 원씩을 여러 번 현금으로 빼가자 은행 창구 직원이 “많은 현금을 이렇게 자주 찾아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씨는 “기사를 쓰는 건 자유지만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와 관련해 “운영비로 썼다”며 “계좌에 다 나와 있고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여금은 9월부터 상환하기로 했는데 일이 터져서 정리를 못 하고 있었다”며 “순차적으로 바로 정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화천대유에는 전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뿐만 아니라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 또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경우 퇴직절차를 밝고 있지만 아직 퇴직금에 대해서는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씨는 지금은 탈당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아들에 대해서 “그분이 산재를 당했다. 프라이버시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또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의 퇴직금과 관련해서는 “그분은 아직 퇴직 처리가 안 돼서 아직 결정이 안 됐다”고 했다.

한편 <조선일보>, <연합뉴스>를 비롯한 다수의 언론에서는 김만배씨가 자본금 5000만원을 들여 설립한 화천대유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을 고문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선일보>는 권 전 대법관은 고문료로 월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허가, 수사에 대한 방어용이 아닌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좋아하던 형님들이고 정신적, 심리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라며 “대가성은 없었다. 뜻하지 않게 구설에 휘말리게 해서 죄송하다”며 선을 그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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