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관광비행 탑승객 수는 1212명으로 지난해 12월(1520명)보다 약 20% 감소했다.
다만 올해 초부터 적용된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으로 공급 좌석 수가 줄어 평균 탑승률은 지난달 75.2%로 전월(49%)보다 늘었다. 에어부산(90.5%)과 티웨이항공(90.6%) 등이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국내 면세업계에서는 무착륙 관광비행이 그나마 숨통을 트이게 하는데 크게 일조하는 분위기다.
현재 면세업계가 중국인 따이궁(보따리상) 매출에 상당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무착륙관광비행은 내수통관 면세품 판매와 내국인 대상으로 매출을 낼 수 있는 중요한 채널이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착륙지 없이 외국 영공을 통과했다가 다시 출국 공항으로 돌아오는 여행상품이다.
이용객들은 해외 여행자 면세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비행 전 온라인과 시내 면세점, 출국장·입국장 및 기내면세점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 재확세와 시기가 맞물리면서 이용객은 기대만 못하지만 면세업계에서는 어느정도 수익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무착륙 관광비행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에어부산·티웨이항공·에어서울·제주항공 등 4개 저비용항공사(LCC)와 제휴를 맺었다.
그 결과 지난달 롯데면세점의 무착륙 관광비행 매출은 전월대비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달은 탑승객 수가 더 늘어 면세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특히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의 경우 단가가 높은 럭셔리 패견 품목의 구매 비중이 높아 매출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면세점이 지난 두달 간 무착륙 륙 관광비행 탑승객 중 자사 면세점을 이용한 고객 1700여명의 구매품목을 분석한 결과, 가방·지갑등 럭셔리 패션 매출이 39%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신세계 면세점의 경우 화장품·향구 매출이 55%로 가장 많았고, 럭셔리 패션(27%), 시계·주얼리(12%) 등의 순이었다.
양사 면세점 매출 톱10 브랜드에는 샤넬, 에르메스, 프라다, 태그호이어, 비오템, 설화수, 조말론 등이 포함됐다.
항공업계가 이달 관광비행 편수를 늘리는 등 사업확장에 나서면서 면세업계에도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항공사들이 3차 운항 기간이 이다 정부에 허가 받은 관광비행 상품은 총 23편으로 지난해 12우러 1차 운항기간(16편)과 지난달(12편)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상품 출시를 보류했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도 잇따라 상품을 출시하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면세업계에서도 다양한 혜택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코로나 사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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