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상습 불법도박 의혹…조국 과거 트윗서 “아버지에게 배운대로 한다”

이재명 장남, 상습 불법도박 의혹…조국 과거 트윗서 “아버지에게 배운대로 한다”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2.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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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국가인재 영입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이모(29) 씨가 상습적으로 불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재명 후보도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장남의 상습 불법 도박을 인정했다.

李 장남 ‘이기고싶다’, 상승적 불법도박…법조인 “형사처분 대상”

16일자 <조선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모씨가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2019년 1월~2020년 7월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사용자명)을 가진 사람이 쓴 200여 개의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거기에는 불법 소지가 다분한 온·오프라인 도박 경험들이 담겼다. ‘이기고싶다’가 해당 사이트에서 스스로 밝힌 이메일 주소 앞부분 13자리는 이 씨가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동일했다.

이씨로 추정되는 이 사람은 온라인 포커머니 구매·판매 글을 100건 넘게 올리고 서울 강남 등의 도박장에 드나들었던 후기도 여러 번 남겼다.

법조계에선 “사실이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형사처분 대상”이라는 말이 나온

<조선일보> 보도를 정리하자면, 이씨로 추정되는 ‘이기고싶다’는 ▲2019년 1월부터 해당 사이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도박에 빠져 회사에 지각해 “지X하면 그냥 이번 달까지 한다고 하고 때려치워야겠다”라는 글을 게시했으며 ▲불법사이트에서 도박을 자행한 뒤 500만원을 땄고, 500만원을 잃었다는 글들을 게재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이용되는 해외포커 사이트의 칩(게임머니)을 거래했다는 의혹이다.

이외에도 ‘이기고싶다’는 포커 외에도 금액 제한이 없는 불법 ‘파워볼’ 홀짝 게임에서 500만원을 잃었다는 내용의 게시글도 올리면서 스스로를 ‘도박 중독자’ ‘도박꾼’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2019년 5월에는 “회사에서 여유 있을 때 (온라인 도박을) 하려고 했는데 상사랑 대화하다가 (모니터) 화면에 (온라인 도박 팝업창이) 떠서 서로 당황했다”고 적기도 했다.

李, 장남 상습 불법도박 의혹에 “아들 맞다”

장남의 상습 불법도박 의혹 제기에, 이 후보는 아들이 맞다고 시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줬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李 과거 자필수기서 “부친도 ‘화투장’ 쪼이다 결국 도박습벽”

이 후보가 장남의 상습 불법도박 의혹을 시인하며 치료를 받겠다고 한 가운데, 이 후보가 과거에 작성한 자필 수기가 주목받고 있다. 이 후보의 부친도 상습도박에 빠졌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2006년 3월 22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가 살아온 이야기/이재명’이란 제목의 자필수기에서 “아버지는 별다른 농토가 없었고, 그나마 당시 유행대로 돈이 생길 때마다 밤에 몰래 모여 ‘화투장’을 쪼이고, 결국 ‘도박습벽’이 들어 집문서, 땅문서까지 잡히다 보니 결국 없는 재산이나마 거덜이 나고 말았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님 말씀이 봄에 밭을 갈려고 나갔더니 다른 사람이 쟁기질을 하고 있길래 ‘왜 남의 땅에 쟁기를 대느냐’고 물으니, 이제는 자기 땅이라고 하더라나? 겨우내 화투장 쪼우다가 결국 한뙤기 남은 땅마저 남의 손에 넘어가 버린 것을 어머니는 농사철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과거 “나라가 망할 징조 두 번째는 도박”…조국 “아버지에게 배운대로 한다”

▲(출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과거 트위터) 


한편, 이 후보는 과거 도박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이 후보는 2012년 6월 28일자 트위터에서 <나라가망할 징조두번째는 도박>이라는 제목의 글을 등제한 바 있다.

해당글에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나라가 나서 경마,경륜,경정,주택복권,체육복권,로또,급기야 연금복권으로 노인들 주머니털기까지..”라며 “국민이 하는 도박은 처벌하면서 나라가 ‘권장’하는 도박은 너무 많아 숨이 찰 지경..”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나아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트윗도 소환됐다.

조 전 장관은 2016년 1월 21일 트위터에서 “아버지에게 배운대로 한다”고 적은 바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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