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얼 기자] 퍼스트레이디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입었던 패션이 영세업체에서 제작된 ‘검소한’ 의상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김 여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추후에도 더 많은 영세업체를 발굴해 자비로 옷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함께했다. 김 여사는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때는 검은색 치마 정장을 입었고, 이후 허리에 큰 리본을 두른 흰색 원피스로 갈아입고 국회 앞마당 취임식장에 등장했다.
대통령 부인이 취임식에 한복이 아닌 양장 차림으로 참석한 것은 김정숙 여사 이후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의상은 영세업체에서 맞춘 옷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의 10일자 단독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 측 관계자는 의상관련 질의에 “검은색과 흰색 두 옷 모두 영세업체가 맞춤 제작한 것이며, 소상공인 진흥 차원에서 김 여사가 자비로 구매했고, 앞으로 더 많은 영세업체를 발굴해 자비로 옷을 구입할 예정”이라며 “흰색은 어떤 색과도 조화를 이루면서 그 스스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처음으로 국민들께 겸손하게 인사를 드리는 자리라서 흰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에도 김 여사의 검소한 패션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당시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을 대신해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했는데, 김 여사가 걸친 치마가 인터넷에서 불과 5만4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그러자 김 여사 지지자들은 팬카페 ‘건사랑’에 해당 제품의 상세페이지를 공유하며 “여사님 입은 블랙도 예쁘지만 베이지색도 예뻐서 하나 사려 한다”, “키가 커서 그런지 모델보다 더 우아하다”, “또 품절 되겠다” 등 글을 게재했다.
지난달에도 김 여사 패션은 언론을 통해 화제를 끌었다. 당시 김 여사가 자택 인근을 산책하면서 경찰견과 찍은 사진이 공개된 후, 김 여사가 신었던 아이보리색 슬리퍼가 주목됐다. 3만 원대로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당 슬리퍼는 김 여사 사진이 공개된 후 주문량이 많아져 한시적으로 품절되기도 했다.
김 여사 의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세련된 김 여사의 옷태와 달리, 가격이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 통상 전 세계 영부인들이 걸친 의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공식 석상에서 나타난 영부인들의 모습이 그 나라 국민들의 생활상을 대변해준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 영부인들의 의상이 너무 사치스럽거나 너무 초췌하다는 인식이 들면, 국민들로 하여금 거부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영부인 의상가격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 취임식 당시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을 시종일관 1~2m가량 뒤에서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 관계자는 “낮은 자세로 조용히 윤 대통령을 내조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당분간 윤 대통령 내조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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