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좋든 싫든 탈(脫)달러 가속화, 비트코인 ‘대안’ 급부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좋든 싫든 탈(脫)달러 가속화, 비트코인 ‘대안’ 급부상”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3.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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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러시아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전격적으로 침공하면서 루블화의 가치가 급락하고 상황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대안화폐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쟁 우려에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하고 서방세계의 대 러시아 제재로 인해 루블화나 유로화 조차 찾기 힘들어지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비단 러시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또한 마찬가지다.

이에 가상화폐 투자업체 갤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좋은 싫든 간에 비트코인이 향후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보그라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되는 가운데 탈달러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전 세계 국가들의 새로운 통화수단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달러 대신 비트코인을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향후 새로운 통화수단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루블화 가치는 최근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전쟁 전 1달러당 75루블 수준이던 환율이 이달 초에는 116루블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 가치를 사수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9.5%의 2배 이상인 20%로 인상하기도 했다.

노보그라츠는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30% 넘게 급락하면서 기존 통화수단 역시 불안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정부와 은행을 불신하는 사람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이 최근 각종 경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러시아가 가상화폐를 이용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제재를 우회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 가상화폐 계정을 차단해야 된다고 요구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노보그라츠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기존 통화수단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앞으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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