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대출비중 75% 최고치 경신, "금리 인상 가능성↑ 영끌‧빚투족 큰일"

변동금리 대출비중 75% 최고치 경신, "금리 인상 가능성↑ 영끌‧빚투족 큰일"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6.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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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빚은 지난 3월말 기준 1765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금리 인상되면 부동산‧주식‧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투자한 ‘빚투족’(빚내서 투자)과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의 이자상환 부담이 커질 확률이 높다.

지난 7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올 4월 말 기준 73%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70.7%)과 비교해 2.3%포인트, 전년 동월(61.5%) 대비 9.3%포인트 오른 수치다.

잔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4월 71.1%로 올랐다. 전월(70.5%)과 전년 동월(65.7%) 대비 각각 0.6%p, 5.4%p 늘었고, 이는 2015년 2월(71.3%) 이후 6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765조원으로 전년 동월(1611조4000억원) 대비 9.5%(153조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은행과 보험사, 대부업체, 등 금융권 가계대출에 카드 사용금액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에도 가계 빚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인데, 올 1분기에만 해도 가계신용 잔액은 37조 6000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03%p 올라 연 2.91%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강화하면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올린 탓이다.

한편 채권금리도 오르고 있다. 이는 대출금리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20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금리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있다"며 "경제가 호전된다면 그에 맞춰 통화정책을 정상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 지속되면 부작용이 너무 크고 그것을 다시 조정하려면 더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하므로 증가세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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