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중국 유출 가능성 제기, 사측 입장은?

쿠팡 개인정보 중국 유출 가능성 제기, 사측 입장은?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9.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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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쿠팡 내 고객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쿠팡 죽국 자회사가 관리중인 쿠팡 이용자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가 열람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 것.

이에 쿠팡 측은 해당 중국 자회사는 일부 열람할 권한만 있을 뿐 저장 및 이전은 원칙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해명하고 나선 상태다.

지난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쿠팡이 자사 어플리케이션(이하 쿠팡앱)에 보관된 개인정보와 위치정보 등을 중국에 위치한 자회사 '한림네트워크 유한공사(상하이, 베이징)'로 이전해 보관 및 관리 중이라고 전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쿠팡앱은 회원 가입 시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이메일은 물론 주소와 닉네임, 계좌번호, 비밀번호, 출산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 의원은 중국 당국이 현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언제든지 정보를 열람할 수 있어 정보유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양 의원이 주목한 쿠팡 측 약관은 개인정보 처리 방침 중 국외 처리 위탁과 관련한 사항이다. 현재 쿠팡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개인정보 국외 처리위탁 현황’을 보면 중국의 경우 한림네트웍스 유한공사에 위탁 중인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양 의원은 “한번 중국으로 넘어간 개인정보는 중국의 ‘네트워크 안전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중국 내에 저장된다”며 “정보가 중국에 있는 동안엔 중국의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언제든지 정보가 열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쿠팡 국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중국이 요청할 경우 언제나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쿠팡은 이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사측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쿠팡의 고객정보는 한국에 소재한 데이터센터에 저장되고 있으며, 어떠한 개인 정보도 중국에 이전되거나 저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쿠팡의 고객 데이터가 중국에 저장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

중국 자회사 한림네트워크(상하이 베이징 유한공사)는 IT 개발 업무 등을 담당하는 쿠팡의 관계사로, 부정행위 모니터링 및 탐지 등 업무 목적상 제한적으로 열람할 수 있을 뿐 고객정보를 이 회사에 이전해 저장하지 않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이어 제한적인 열람조차도 한국 내 개인정보책임자의 승인과 관리 및 통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다는 의혹도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며 쿠팡은 국내 개인 정보 관련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제공 = 쿠팡]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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