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이화영 법인카드 사용내역 담긴 하드디스크 파쇄?…사측 “사실무근, 법적조치 검토”

쌍방울, 이화영 법인카드 사용내역 담긴 하드디스크 파쇄?…사측 “사실무근, 법적조치 검토”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1.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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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자 TV조선 보도 캡처화면.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쌍방울이 이화영 킨텍스 대표가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파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쌍방울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관련해서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TV조선은 지난 10일 이화영 대표가 2017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냈고, 사외이사 시절 쌍방울 측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했으며, 사외이사직을 그만 둔 후에도 쌍방울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은 해당 의혹이 사실일 경우 이화영 대표에겐 김영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고, 쌍방울은 배임이나 횡령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11일에는 이화영 대표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쌍방울이 파쇄 했다는 의혹이 이어졌다.

TV조선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고발장이 대검찰청에 접수됐다. 대검은 이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보냈고, 중앙지검은 지난달 12일 선거 사건을 전담하는 공공수사2부에 배당했으나, 13일 다시 수원지검으로 넘겼다.

그런데 변호사비 대납 의혹 고발장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 배당됐던 지난달 12일, 쌍방울 최고 임원 중 한 명이 일부 직원들에게 ‘특정 자료’에 접촉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이에 몇몇 직원들이 카트에 하드디스크 몇 개를 싣고 밖으로 빼내 파쇄 했다는 게 쌍방울 내부 관계자의 주장인데, 해당 하드디스크에는 이화영 대표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이 수사기관에 배당되는 시점에 전 사외이사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파쇄 한 게 사실이면, 이는 ‘증거인멸’에 해당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쌍방울 측은 하드디스크를 파쇄 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쌍방울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TV조선 보도는)전혀 사실이 아니다. 관련된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방울 내부자 증언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그 내부자라는 제보자가)뭘 보고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드디스크를 파쇄할 일이 없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부터 아무것도 사실인 게 없다”며 “하드디스크를 파쇄 할 거였으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얘기가 나왔을 때 이미 파쇄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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