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휘발유 소비자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인플레이션 공포 현실화

美 휘발유 소비자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인플레이션 공포 현실화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5.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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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미국 물가의 큰 주축이 되는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1갤런=3.8L)당 4.374달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7.4% 급증한 것으로, 미국인들은 갤런당 1.407달러를 더 내야 한다. 경유(디젤) 가격도 갤런당 5.55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캘리포니아(갤런당 5.841달러), 하와이(갤런당 5.299달러), 네바다(갤런당 5.125달러), 워싱턴(갤런당 4.871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미국에서 기름값이 급등한 배경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 발생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들어서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30달러 선을 넘나드는 등 미국 시민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쟁 발발 당시인 지난 3월을 이후로 14년 만에 처음으로 갤런당 4달러 선을 넘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사장은 휘발유 가격이 향후 2주간 0.15~0.20달러 추가 상승해 배럴당 4.5달러 선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가격 상승과 노동력 부족 사태가 맞물린 미국의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문제와 관련해서 대국민 연설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치솟고 있는 물가로 인한 미국인들의 심정과 부담을 이해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최우선 국내 정책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8%가량 오른 소비자 물가 지수에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것을 약속하며 인플레이션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기업들에 물가를 낮출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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