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협력업체에 “아작 한 번 내줘? 죽을라고”…8년간 ‘갑질’ 의혹

삼성물산, 협력업체에 “아작 한 번 내줘? 죽을라고”…8년간 ‘갑질’ 의혹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2.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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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자 TV조선 보도 캡처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삼성물산 본사 팀장급 직원들이 협력업체를 상대로 폭언을 하거나 심지어 밤에 술 먹고 전화해 운전까지 시키는 ‘갑질’을 자행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삼성물산 측은 실제로 갑질이 자행됐는지 여부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자 TV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삼성물산에 안전관리 인력을 파견해온 S사 정모 대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 팀장급 직원들이 갑질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TV조선이 공개한 녹취에서, A팀장은 정 대표에게 “아작 한 번 내줘, 너네 회사? (죄송합니다.) 죽을라고 이게 진짜. 함부로 까불지 마라. 좋게 좋게 정 사장, 정 사장 해줄 때 대우받으려면 너 알아서 행동해라. (네, 알겠습니다.)”라며 폭언을 가했다.

인건비 미납 등 비용 문제를 제기하자, B팀장은 “(인건비 문제) 말 꺼내지도 말고 가만히 있어요. (죄송합니다, 팀장님.)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S사, 묻힙니다”라며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밤늦게 술자리에 부르거나 차량 운전 등 개인 심부름까지 시켰다고 한다.

정 대표는 “밤에 술 먹고 전화해대고.... 기사로 불러서 쓰고. ‘몇 시까지 어디로 와’, 도착하면 ‘어, 운전해. 병원 좀 가자’”라고 토로했다.

심지어 목표 달성을 못했을 경우엔 반성문을 쓰게 했다고 한다. 정 대표는 “이 모멸감하고 수치심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며, 삼성물산 팀장들의 갑질이 8년 동안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삼성물산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회사차원에서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보도된 내용에 대해 전후맥락이라든지 사실관계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고,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상응하는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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