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품은 윤석열의 통합의 리더쉽…갈등 딛고 정권탈환 한 목소리

이준석 품은 윤석열의 통합의 리더쉽…갈등 딛고 정권탈환 한 목소리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1.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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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p 우세한 정권교체론·잃어버린 2030 표심잡기가 향후 과제

▲ 지난 6일,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 간 갈등이 봉합됐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두 손을 맞잡고 ‘원팀’을 선언한 것.

정계안팎에서는 대선을 61일 앞두고 두 사람이 극적으로 화해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선거운동이 정상 궤도를 찾았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더군다나 ‘정권교체론’이 ‘정권유지론’ 보다 10%p 가량 높게 집계 되고 있다는 점, 이 대표가 2030지지율 회복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요인으로 지지율 반등이 연출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이 대표는 또 다시 자기로 하여금 갈등이 촉발될 경우 ‘사퇴’를 단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준석 품은 윤석열… ‘원팀’준비 완료

이 대표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저희가 인고의 시간을 통해 다시 하나의 방향으로 뛰게 된 만큼 저는 오늘부터 1분1초도 낭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신속한 선거운동 재개를 위해 국민의힘 당사에 ‘야전침대’를 설치하고 숙식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윤 후보는 “이제 다 잊어버리자”며 이 대표의 화해 손길에 화답했다.

그는 “오로지, 대선과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그 승리를 통해서 우리 당을 재건하고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고 국민에게 행복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그런 수권정당으로 위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뛰자”고 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사실상 갈등을 봉합했고, 하락세에 빠졌던 윤 후보의 지지율 반등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尹의 향후과제 1) 잃어버린 2030 표심 잡기



우선 국민의힘 내에선 2030세대에 소구력을 가진 이 대표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청년 지지율 반등의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 후보의 ‘지지율 누수’는 청년층에서 가장 심각했기 때문에 청년지지율 반등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로 여겨진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1일 전국 성인남녀 3037명을 설문한 결과 20대에서 이재명 33.6%-윤석열 28.0%, 30대에서 이재명 37.1%-윤석열 39.3%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20대에서 윤석열 후보는 6.6%p 지지율이 빠진 반면, 이재명 후보는 3.3%p 오른 수치다.

특히 20대 남자의 경우 이재명 후보는 9.3%p 상승해 38.3%로 올라섰지만, 윤 후보는 14%p 급락하면서 지지율 25%로 주저앉았다. 청년층이 등을 돌리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

이에 2030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이 대표의 합류는 윤 후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한 번 떠난 2030세대 표심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찮다.

이른바 ‘양치기 소년’ 효과 때문이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지난달 3일 ‘울산 합의’를 통해 ‘원팀’을 약속한 바 있지만, 이 대표가 ‘몽니’를 부린다는 비난이 제기될 정도로 기존 선대위 해체에 단초를 제공한 바 있다.

이준석발(發) 반복되는 갈등과 화해가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주게 돼 악영향을 일시에 해소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尹의 향후과제 2) ‘정권교체론’의 파이를 얻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의 합류는 선대위를 운영함에 있어서 내부 잡음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정권교체론’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는 ‘긍정론’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발표된 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권교체론이 정권재창출론 보다 대체적으로 우세했다.

이와 관련 질의를 조사문항에 넣은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UPI뉴스(정권유지41% 정권교체50%) ▲KBS(정권유지41.7% 정권교체49.6%) ▲MBC(정권유지43.5% 정권교체47.5%) ▲세계일보(정권유지 31.1% 정권교체 45.1%) ▲조선일보(정권유지 36.6% 정권교체 54.5%) 등이 있다. 정권교체론은 평균 49.34%로 집계돼 정권유지론(38.78%)보다 10.56%p 우세했다.

즉, 대선을 61일 남겨둔 현 시점에서 ‘정권유지론’에서 얻을 수 있는 파이보다 ‘정권재창출론’에서 얻을 수 있는 파이가 더 크다는 것.

尹의 향후과제 3)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릴것

아울러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갈등봉합에 따른 컨벤션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불과 2달 전인 작년 11월 9일, 윤 후보는 데일리안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6.8%의 지지율을 얻어, 이 후보를 17.2%p 앞선 바 있다.

그중에서도 현재 윤 후보가 가장 많은 표심을 잃었던 2030에서 당시 윤 후보는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2030에서의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20대(尹 44.5%, 李 18.4%) △30대(尹 39.7%, 李 22.6%)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결정된 직후 실시된 조사였다.

이를 요약하자면, 양치기 효과에 따른 부정적인 시각이 제기된다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정권교체론이 정권유지론 보다 높다는 점,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에 들어왔다는 점 등이 윤석열 선대위의 향후전망을 밝게 한다는 것.

이와 더불어, 불과 1달 여전에 윤 후보가 이 후보를 10~18%까지 앞섰다는 점등을 고려한다면, 61일 동안 지지율이 몇 번더 요동칠 수 있다. 즉, 남은 기간동안 지지율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또 도망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다시 그런 일이 있다면 당 대표를 사퇴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저는 오히려 이런 상황 속에서 구조적으로 지지율 등락이 항상 있었다”며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심기일전해 새로운 전략으로 멋지게 표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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