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한샘, 엇갈린 사모펀드 인수 결과…‘법정 공방vs순항’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5 11:36:1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남양유업과 한샘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각각 한앤컴퍼니와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했지만, 각각 엇갈린 결과가 도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인수계약을 체결했던 IMM PE는 롯데쇼핑과 손잡아 지분 인수를 추진 중에 있다.

반면 남양유업과 인수계약을 체결했던 한앤컴퍼니는 법정 공방전에 돌입하면서 인수 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남양유업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당초 양측이 협의했던 한앤컴퍼니 측의 인사를 남양유업의 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이 부결됐다.

당초 남양유업과 한샘은 경영적인 측면에서 각각 오너리스크와 ESG리스크를 겪고 있어, 사모펀드의 인수 추진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요거트 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연구 결과는 동물 세포단계 실험 결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과거 대리점주 갑질 논란과 창업자 외손녀의 마약 투여 사건, 경쟁사 비방 댓글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남양유업은 결국 홍원식 전 회장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과 함께 사임 의사를 밝히게 됐다.

홍 전 회장은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홍 전 회장은 물론 장남 홍진석 상무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보직해임됐지만, 차남인 홍범석 외식사업본부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몰래 승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홍 전 회장은 지난 5월 27일 한앤컴퍼니에 지분 52.63%를 3107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하지만 남양유업의 매각 의지에 진정성에 대해서 꾸준히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홍 전 회장이 회장직 사퇴와 남양유업 대주주 지분 매각계약을 체결한 후에도 회사에 출근했기 때문이다.

결국 남양유업은 임시주총(7월 30일) 하루 전날 밤 주총을 9월 14일로 연기한다는 내용의 팩스를 한앤컴퍼니 측에 전달했다.

현재 홍 전 회장과 한앤컴퍼니 측은 법정 공방전을 앞두고 있다. 홍 회장 측은 지난 1일 한앤컴퍼니에 “사전 합의 내용 미이행에 따른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샘 역시 과거 대리점주 갑질 논란, 사내 성추행 등으로 M&A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한샘은 지난 7월 14일 “최대주주 조찰걸 회장과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한 기명식 보통주식 전부(30.21%)와 경영권 양도에 관해 IMM PE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은 83세 나이로 슬하에 4남매를 뒀지만, 아들은 지난 2012년 사망했고, 남은 세 자매는 경영에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기업 매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두 사모펀드사는 희비가 엇갈렸다. IMM PE가 인수하기로 결정한 한샘은 대기업들이 앞다퉈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인수 자금 마련에 성공했으나, 한앤컴퍼니는 홍 전 회장의 ‘변심’으로 거래 종결이 불투명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 측이 홍 전 회장과의 소송전에서 승리하더라도 기업 이미지 등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회복하더라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저작권자ⓒ 더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착한 기업’ 한샘, 소상공인과의 ‘상생’ 약속…수수료 감면 등 5가지 실천 방안 추진2020.11.03
한샘,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인증’기업 선정2020.12.22
한샘, 라이브커머스 채널 ‘샘LIVE’ 런칭2021.02.02
코로나가 뒤바꾼 뷰티업계 판도…LG생건, ‘부동의 1위’ 아모레 누르고 ‘왕좌’ 탈환2021.02.04
남양유업, “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 발표에…질병청 “실제 효과 예상 어려워”2021.04.14
남양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논란에…‘불매운동·영업정지 2개월’2021.04.19
‘불량기업’ 오명 남양유업, 설상가상…끊임없는 구설수와 논란들2021.04.21
개인 최대 주주 지분 50% 이상 상장사 총 34곳…작년 매출액 TOP은 남양유업2021.05.10
남양주 ‘힐스 에비뉴 지금 디포레’, 법조타운 인근 상업시설 수혜 기대2021.05.13
한샘, 협력사에 자동화 설비 도입…생산액 ‘확’ 넓힌다2021.05.18
경영권 매각한 남양유업, 리스크 해제? 주가 ‘상한가’…일각선 ‘먹튀’ 지적도2021.05.30
현대차, 남양연구소에 임직원 위한 복합의료시설 짓는다…내년 상반기 완공2021.06.08
새 주인 찾은 남양유업, 과거 매일유업 비방 행위 공식 사과2021.06.30
대선출마 선언한 이재명‥친문 ‘반감’ 극복이 ‘관건’2021.07.01
‘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한다는 남양유업, 영업정지 면할 듯…8억원대 과징금 유력2021.07.05
잊을만 하면 나오는 女배우 스캔들, 이재명 “바지 벗을까요” 해명2021.07.06
이재명 “부동산시장 정상화, 공공주택 공급과 비필수부동산 조세부담 늘려야”2021.07.06
이재명 ‘정책 표절’ 논란…조광한 “남양주시 성과를 도지사 치적으로 둔갑시켜”2021.07.06
한샘, 홈 IoT 전문 벤처기업 ‘고퀄’에 30억 투자...‘스마트홈’ 시장 진출 시동2021.07.08
가구 업계 1위 ‘한샘’ 매물로 나와…순탄한 협상 예상2021.07.14
한샘, 조창걸 명예회장, 지분 매각으로 공익 사업 실시2021.07.14
매각소식에 14일 급등한 한샘 잠시 ‘숨고르기’‥인터파크 한때 VI 발동2021.07.15
가구업계 1위 한샘,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회사 매각...전문경영인 체제 굳히기2021.07.15
건협,원주 버들초 한주용,남양주 다산가람초 정서원 금연글짓기 대상 수상2021.07.20
한샘, ESG 경영 현황 담은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2021.07.29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변심에 돌연 주총 연기…제3의 매수자 나왔나2021.08.03
‘CEO의 무덤’ BBQ…대표이사는 왜 임기 1년을 못 채우는가?2021.08.05
남양유업 홍원식 전 회장 “노쇼·매각 결렬 사실 무근…준비 미비”2021.08.17
사퇴한다던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3개월째 회장직 유지…“경영 업무 아닌 매각검토다”2021.08.20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부인 이운경 고문, 5인 이상 사적모임 위반 경찰 고발 '눈쌀'2021.08.23
LG생건·토니모리, 제품 모방 두고 법적공방…“성분 표시 따라했다” vs “모방 아니다”2021.08.25
지원 가장한 가맹점 양산?…BBQ ,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 두고 뒷말 무성2021.08.27
청년 무상지원 가장한 BBQ의 꼼수?…‘무상지원→무이자 창업대출’ 논란2021.09.01
남양유업, 선결조건·비밀유지 불이행에 매각 무산?…홍원식 “매각 의사 확고”2021.09.02
남양유업 지분매각 결국 법정공방...주가 81만→54만 ‘급락’2021.09.02
노쇼 논란에 부당인사 의혹까지…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연이은 구설수에 ‘뭇매’2021.09.07
남양유업·한샘, 엇갈린 사모펀드 인수 결과…‘법정 공방vs순항’2021.09.15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한앤코 상대로 310억원 규모 손배소 청구…”불평등 계약”2021.09.23
유업계, 우유가격 인상 예고...‘밀크플레이션’ 본격화되나2021.10.04
"홍원식 회장 의결권 행사 멈춰달라"…한앤코, 법원에 가처분 신청2021.10.19
남양유업 여직원에 ‘임신포기각서’ 요구 한 명 아니다…고용부 “특별 감독”2021.10.22
법원 “홍원식 회장, 남양유업 주총서 의결권 제한” 가처분 인용2021.10.27
최태우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기획 특집

주요기사

NEWStop 10

최신 기사

s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