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조지아 2공장 설비 발주 시작…“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

SK이노베이션, 조지아 2공장 설비 발주 시작…“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6.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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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2공장 투자를 시작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골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조지아주 2공장에 들어갈 설비를 발주했다.

조지아 2공장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생산할 곳으로, 투자 규모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약 12기가와트시(GWh)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춰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2023년 양산·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 배터리 조립 장비를 만드는 업체인 엠플러스와 약 411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제조 설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제품인 파우치형 배터리에 특화한 장비를 공급받는다.

노칭·스태킹·탭웰딩 장비를 만드는 유일에너테크와도 135억원 규모의 조립 장비 계약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은 검사 장비도 발주했는데, 지난 18일 이노메트리는 39억원 규모의 엑스레이 검사장비를 주문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엠플러스·유일에너테크·이노메트리 모두 거래 기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SK이노베이션 조지아 2공장에 설치될 장비들로 알려졌다.

배터리 조립 설비부터 검사 장비까지 주문을 낸 것을 미루어 짐작했을 때 생산 라인을 일괄 구축하려는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이처럼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 2공장 장비 발주에 나선 것은 준공이 다가오면서 배터리 생산 장비들을 구매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바이든 정부 친환경 정책에 따라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 연평균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 1·2공장 완공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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