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정유사 정제마진도 ↑…역대 최대 실적 기대

유가 급등에 정유사 정제마진도 ↑…역대 최대 실적 기대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3.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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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시적인 유가 급등 상황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13.87달러로 전주(7.76달러) 대비 6.11달러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에도 최대 배럴당 7.58달러에 불과했는데, 이보다 두 배가량 오른 것이다.

통상적으로 정유사들의 수익지표로 불리는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대체적으로 국제유가와 수요가 높을수록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는 이례적인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 28일 기준 배럴당 110.67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고치였던 지난 9일(127.86달러) 대비 다소 하락했으나, 연초 80달러대를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정유사들은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앞서 사둔 원유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재고자산의 평가 가치가 커져 수익이 발생하게 되기도 한다.

최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정유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중 상장사인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8610억원이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한 7070억원으로 전망됐다.

일부 증권사에선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조5000억원대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이동욱·권준수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1조20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7.2% 증가하며 최근 급격히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석유화학 부문의 원가 상승에도 환율, 유가 상승 및 마진 개선으로 정유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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