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보훈처 “당국 수사의뢰 검토 중”

김원웅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보훈처 “당국 수사의뢰 검토 중”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2.02.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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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광복회원 자녀 장학금 조성을 위해 만들어진 카페 수익금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김 회장이 광복회장으로 2년 8월간 재임하면서 총 9000만원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을 자신이 운영하는 협동조합이 있는 지역에서 사용한 내역이 드러나면서다.

8일자 ‘TV조선’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원웅 회장은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지역에서 법인카드를 다수 사용한 내역이 확인됐다. 상남면은 김 회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협동조합이 있는 지역이다.

문제는 광복회와 전혀 관계 없는 사람들의 밥값과 부식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했으며, 가족의 반찬 구입비용으로도 사용했다는 제보가 들어온 것이다.

전(前) 광복회 간부 A씨는 ‘TV조선’에 “광복회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의 밥값을 매 주말 20 몇만 원치 씩 집행을 했고, 일하는 근무자들 일주일 치 부식도 사놓았다”며 “김원웅 회장 가족들이 일주일 치 먹는 반찬값까지도 그걸(법인카드)로 다 했다”고 폭로했다.

김 회장이 재임 2년 8개월동안 사용한 법인카드 금액은 모두 9000여 만원인데, 1년 평균 사용액이 광복회 직원들의 평균 연봉인 2600여 만원보다도 많다는 문제도 함께 지적됐다.

이에 대해 광복회 한 회계 담당자는 ‘TV조선’에 “한도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회장님 같은 경우는 외부 활동들이 많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같은 김 회장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국가보훈처는 김 회장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국고 보조금 예산 법인카드가 아니라 광복회 자체 수익 예산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경우 보훈처의 감사 권한이 미치지 않을 수 있어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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