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업계, 성수기 라이더 수급 전쟁…“월 20만원에 오토바이 빌려드립니다”

배달업계, 성수기 라이더 수급 전쟁…“월 20만원에 오토바이 빌려드립니다”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6.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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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배달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해 라이더수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배달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 25일, 라이더(전업 라이더)와 커넥터(전업이 아닌 알바라이더)를 대상으로 오토바이를 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배달의 민족이 렌탈업체와 제휴를 통해 라이더에게 최대 월 41만4천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대상자는 1~7등급의 신용등급을 가진 26세 이상의 라이더이다.

또한 4가지 기종의 오토바이를 12~24개월 동안 빌릴수 있어, 오토바이를 사기 부담스러운 라이더들은 쉽게 전동기를 구할 수 있다. 이에 현재 업계1위 ‘배달의 민족’은 오토바이 렌탈 서비스 를 통해 라이더 수급에 한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현재 배달의민족의 전업 라이더 ‘배민라이더스’는 3000명 수준이며, ‘배민커넥트’(알바라이더) 등록자는 3만명으로 이중 1만명 정도가 실제로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 앱 2위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도 올해 상반기 중에 일반인 라이더, 즉 아르바이트 라이더를 도입할 계획이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관계자는 "일반인 라이더는 요기요 익스프레스와 동일하게 인공지능(AI)이 최적의 동선을 제시해 30분 이내 배달 가능한 범위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반인 라이더 모집 목표 수치는 따로 정해놓지 않았다"며 "일단 등록 후 실제로 활동하는 인원수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요기요 익스프레스 라이더는 약 1천700명이다.

쿠팡이츠의 경우 라이더들에게 오토바이 렌탈비 월 20만원 프로모션을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쿠팡이츠 라이더는, 주 130건 이상, 배달완료율 80% 의 조건을 충족하면 월 20만원의 렌탈비를 제공받을수 있다.

통상 배달대행사가 리스업체를 통해 이륜차를 확보할 때 드는 비용이 월 60~8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저렴함을 넘어 파격적인 수준이다.

연일 배달업계가 라이더확보를 위한 파격적인 프로모션 진행하는 건, 이쿠팡이츠의 급격한 성장 과 여름성수기가 눈앞에 다가온 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업계관계자 A씨에 따르면 “쿠팡이츠가 단건배달(한번에 라이더가 한건씩 배달하는 것)을 통해 소비자에게 만족도를 얻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게 되자, 다른 업체들도 연일 단건배달을 내세우는 추세”라면서 “이에 자연스럽게 많은 라이더들이 필요하게 되다보니, 라이더들은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여름 성수기 때 배달량은 분명 상승하게 될 것” 이라며“라이더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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