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백신 쓸어 담는 선진국…한국은 백신 계약 언제?

내년 백신 쓸어 담는 선진국…한국은 백신 계약 언제?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8.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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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20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백신수급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백신접종의사를 나타내는 국민들은 많은데, 현재까지 예정된 내년 백신계약 물량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는 선진국들이 앞다퉈 추가 계약을 맺고 있는 것과 대비되며, 지난해처럼 늦은 백신수급문제도 다시 대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전체 백신 도입 물량은 1억9300만 회분(1억 명분)이다. 이중 4분기 때 절반 가까운 9000만 회분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여러 요인들로 인해 국내에 백신을 수급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

4000만 회분 도입 예정이었던 모더나 백신은 이미 한 차례 지연됐고, 4000만회분 계약을 한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 조차 승인절차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큰 문제는 현재까지 내년에 추가로 확보할 백신물량 마저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해외국가들이 연일 백신 확보에 성공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이미 지난 4월에 내년도 화이자 백신 1800만 회분을 추가 계약했고, 유럽은 2023년까지 쓸 수 있는 화이자·모더나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인구 3억3000만 명의 미국은 모더나와는 9억 회분, 화이자와는 10억 회분 물량을 계약해둔 것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늦은 백신 준비로 비판을 받았던 일본조차도 내년에 쓸 모더나 백신 5000만 회분을 지난달 계약해 뒀고, 여기에 더해 추가 물량 선구매 협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모더나와 내년에 쓸 백신 2000만 회분에 더해 변이용 부스터샷 등 2023년 1500만 회분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선진국들이 연일 백신 수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일각에선 한국이 또 백신수급이 늦어질 경우 접종을 제때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이러다 내년에 백신수급 또 다시 안될 것 같다” “4단계 시킬거면 백신수급이라도 똑바로 하던가” 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도 백신수급을 위해 노력중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현재는 초기 협상 단계”라며 “어느 정도 확정적 결과들이 나오면 해당 내용을 상세하게 브리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손 반장은 “백신 공급사는 소수인 반면, 구매하려는 국가는 모두다 보니 협상 과정에서 구매자 열위 상황에 빠지게 된다”며 “특히 안전·효과성이 있다는 판단이 두드러진 mRNA 기전 백신 수요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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