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2년 연속 주가 200% 초과…업계 “신중한 접근 필요”

모더나, 2년 연속 주가 200% 초과…업계 “신중한 접근 필요”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8.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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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우드의 모더나 시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현재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을 인정받아 주식이 2년 연속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다만 모더나의 활약이 코로나 19 이후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여부는 불투명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모더나 주가는 올해 들어서 267% 폭등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모더나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작년 434%상승) 주가가 200%이상 상승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S&P기업중 두 번째로 많이오른 기업의 상승률이 120%라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상대’할만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업계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높은 효과를 나타낸 점을 꼽는다.

실제 모더나 백신은 돌파감염에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최근 확산세가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비교적 강한 예방율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더나 주가는 지난 20일 전 거래일보다 1.98% 오른 382.98달러로 장을 마쳤고, 시가총액도 1500억달러를 넘겼다.

모더나는 코로나19사태 이전에 1인 벤쳐기업에 불과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도래함과 동시에 mRNA백신개발에 성공해 순식간에 운명이 바뀐 것이다.

이렇게 수많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모더나의 질주는 아직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WSJ에 따르면 미국 보건당국이 지난 18일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9월 20일부터 접종하기로 결정하면서, 업계에선 모더나 백신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 K씨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부스터 샷을 결정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백신회사의 공급물량은 더 증가하게 될 것이로 보인다 ”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애널 리스트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펜하이머와 파이퍼샌들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는 모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최근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오펜하이머의 바이오기술 분야 선임 애널리스트인 하타즈 싱은 “내년에는 매출이 오르겠지만 향후 2∼4년간 매출과 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 및 의료업계 전문가들은 모더나 실적 변수로 ▲노바백스 등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의 출시 전망 ▲코로나 백신 외에 새로운 상품 출시 ▲최근 공급문제를 야기시킨 위탁생산에 의존한 생산요소 등을 개선사항으로 꼽는다.

실제로 지난달 모더나는 최근 국내정부에 기존 약속된 850만 회분의 백신공급이 이달에 불가하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에 국내에선 기존 계약된 물량(850만회분)에 절반도 안되는 물량이 들어오게 됐고, 이에 접종간격은 기존 3~4주에서 6주로 미뤄지게 됐다

업계는 모더나의 공급지연 사태에 대해, 대량생산 경험이 없어 전 세계적인 공급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을 꼽는다.

또한 충분한 공장도 부족해, 위탁생산을 맡기는 공장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앞으로도 공급문제가 다시 불거 질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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