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오는 17일 상장폐지 여부 가닥…인수전 변수로 작용하나

쌍용차, 오는 17일 상장폐지 여부 가닥…인수전 변수로 작용하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5.02 11:2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4개사가 참전한 가운데, 오는 5월 결정될 상장폐지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 연장을 촉구했다.

당시 노조 측은 “쌍용차의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재매각 진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쌍용차 5만 소액주주, 협력업체 포함 20만 노동자들의 생존과 직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장폐지가 결정될 경우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악의 경우 청산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020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하지만 2021년 4월 25일부터 올해 4월 14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개선기간 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2021년 사업연도 역시 감사의견을 거절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노조 측의 우려와 달리 쌍용차가 상장폐지 결정이 나더라도 매각 절차가 중단되지는 않는다. 다만 상장폐지가 된다면, 쌍용차 인수전에 참전에 기업들이 인수 절차를 지속할 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은 재정상황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인수 후 운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상장사인 채로 인수하는 것이 유리하다.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이 5480억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에 대해 40~50% 수준의 변제율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산업은행 채권 등 우선 변제 의무가 있는 3000억원과 신차 개발 비용 등을 고려하면 쌍용차 인수에는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도 쌍용차가 상장사 지위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IB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차가 최근 재매각 절차에 공식 돌입했고 여러 인수 의향자가 나타난 만큼 추후 정상화 가능성이 일정 수준 확인되는 시점까지 개선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쌍용차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