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국제유가 상승에 정제마진 개선…“1분기 흑자 전환할 것”

정유업계, 국제유가 상승에 정제마진 개선…“1분기 흑자 전환할 것”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3.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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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정유업계가 큰 폭의 흑자 전환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과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으로 인해 정제 마진이 일정부분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정유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는 올해 1분기 큰 폭의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정유사중 에쓰오일만이 4분기에 영업이익 931억원을 기록하면서 정유 4사 중 유일하게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2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손익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5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4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모회사인 GS에너지와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한 영업손익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나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석유협회 조상범 팀장은 “지난해 정유업계는 역대 최악인 5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정제 마진 개선 등 희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조심스레 1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정유사들에 대한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는 것은 국제 유가 상승과 재고평가이익 등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22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29% 상승한 61.60달러, 브렌드유는 0.11% 오른 64.6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대비 30%가량 상승한 수치다.

올해 1월 1일 기준 WIT는 48.40달러, 브렌트유는 51.39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마이너스까지 하락했던 정제 마진은 올해 들어 2달러대로 회복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정유사가 저유가 당시 매입한 원유가 국제 유가 상승과 맞몰려 가치가 상승하면서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가 수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2달러 대에 머물고 있는 정제마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꾸준한 국제유가 상승과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정유업계의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이라며 “재고평가이익 부문도 고려한다면, 1분기 정유사들의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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