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파운드리 시장, 작년 대비 24% 성장…5나노 경쟁 양상은?

세계 파운드리 시장, 작년 대비 24% 성장…5나노 경쟁 양상은?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11.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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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업계 규모가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반도체 장비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이 전년 대비 2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750억 달러(한화 약 82조9900억원) 규모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이다.

트렌드포스는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5G 스마트폰 확산, 전기통신 기반시설 확장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코로나19 세계 경제 위기에도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파운드리 업계의 급성장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 1위인 TSMC와, 2위인 삼성전자의 캐파(생산능력)는 대부분 충족한 상황이다.

최근 파운드리 업계에서 5나노(nm) 회로를 양산하는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 기준 각각 53%, 19%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가 8%, 대만 UMC 8%, 중국 SMIC 5%를 점유하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3.9%, 삼성전자 17.4%를 기록해 양사간 점유율 격차가 직전 분기 대비 더욱 벌어졌다.

TSMC와 삼성전자만 양산 능력을 갖춘 5나노 파운드리 공정의 경우 내년부터 엔비디아, 퀄컴, 등의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더욱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내년부터 5나노 공정 반도체 양산 능력을 갖춘 양사의 초미세 공정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TSMC는 올 4분기 5나노 공정의 점유율이 8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애플의 신제품에 TSMC의 5나노 공정에서 생산된 반도체 칩셋이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TSMC는 오는 2022년까지 3나노 공정 개발에 착수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란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2나노 공장 건설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TSMC가 3나노 공정 양산에 돌입하면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퀄컴 AP 등을 수주하면서 5나노 반도체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이지만, 5나노 생산량은 TSMC의 2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을 수주하면서 5나노 반도체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이지만, 5나노 생산량은 TSMC의 2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직접 생산·개발 등을 하는 종합반도체 기업이기 때문에 파운드리 전문 기업인 TSMC와 경쟁하기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삼성전자의 생산능력과 기술력이 더욱 뛰어나더라도 팹리스 업체로선 기술력 공개에 대한 부담을 갖기 때문에 TSMC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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