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통신자료 조회한 공수처…윤석열 “왜 정권교체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것”

국힘 통신자료 조회한 공수처…윤석열 “왜 정권교체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것”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2.30 11:2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대구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의원들 78명의 통신 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심지어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통신 자료 까지도 여러차례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진욱 공수처장의 탄핵을 촉구했고, 윤 후보는 정권교체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국힘“야당 뒷조사만 하는 공수처는 즉각 해체돼야 한다”

▲ 지난 28일,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사실을 밝히고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공수처장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 본부장은 “민주국가에서는 도저히 벌어질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국민의힘) 국회의원 78명, 윤석열 후보 그리고 그 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의 횟수가 계속 밝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윤 후보에 대해서는 10회, 후보자 배우자(김건희)에 대해선 7회의 불법사찰의 정황이 드러났다. 공수처와 검찰을 합한 것”이라며 “아마 이 숫자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각들은 공수처와 인천지검, 그 외에도 여러 군데서 주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관련 기관 주모자들에 대해서도 밝히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도 공수처장의 탄핵을 주장하며 공수처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는 “해야 할 수사는 안 하고 야당 뒷조사만 하는 공수처는 즉각 해체돼야 한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구속돼야 마땅하고 당장 감옥에 보내야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김 처장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묻고 모든 조치를 통해 즉각 탄핵 하겠다”고 했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고 거짓말하더니 ‘에스코트 황제 조사’나 하고 살아있는 권력에 비판적인 사람은 민간인까지 샅샅이 조사하는, 혈세를 도둑질하는 아주 나쁜 조직”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전체의 80%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데, 거의 야당 의원 전원에 대해 한 것으로 보여지고, 79명 중 78명이 (조회 기관에) 공수처가 포함돼 있다”며 “공수처가 야당수사처인 ‘야수처’가 될 거라는 예견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공수처를 비난하는 동시에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날 경북 안동 도산서원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언론인과 기자의 모친, 우리 당 국회의원의 3분의 2 가까이 통신 사찰을 했는데 저는 신청을 늦게 했습니다만 저나 제 가족도 했으리라 짐작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공수처 만들려고 그렇게 무리를 했는지…국민에 대한 입법 사기 아닌가”라며 “자기들이 맨날 비판하던 과거 권위주의 독재 시절 있던 짓을 하는 걸 보니까 우리 국민들이 왜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지 이유를 자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