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900억대 지분 대량 매각 논란...노조 "류영진 대표 내정 철회 안하면 쟁의 불사"

카카오페이, 900억대 지분 대량 매각 논란...노조 "류영진 대표 내정 철회 안하면 쟁의 불사"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2.01.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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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카카오 차기 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임원들이 카카오페이 지분을 대량 매각한 것과 관련해 노동조합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노조는 류 대표 내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사상 첫 쟁의도 불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00억 원어치 회사 주식을 매각한 카카오페이 경영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수면위로 오른 가운데 사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노조)은 최근 카카오페이 집단 블록딜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자에 대한 사퇴를 촉구한다며 지난 5일 성명서를 냈다.

노조는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1년 11월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였으며, 2021년 12월 10일 코스피200 지수 편입과 동시에 ▲류영준 CEO 23만주 ▲이진 사업지원실장 7만 5193주 ▲나호열 CTO 3만 5800주 ▲신원근 카카오페이CEO내정자 3만주 ▲이지홍 브랜드실장 3만주등 총 44만99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며 약 469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경영진의 집단적 매도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을 알고 있음에도 주요 경영진들이 동시에 매각한 것은 유가증권시장 개장 이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로 경영자로서 윤리의식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카카오페이 구성원은 사내 커뮤니케이션 게시판을 통해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윤리의식 결여에 대한 성토를 이어나갔으며 카카오페이 노동조합이 결성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아울러 카카오페이 경영진은 사태가 발생한지 한달여 만인 지난 4일 전사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에게 해명 및 사과의사를 표명하였으나 형식적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서승욱 노조 지회장은 “모든 일에는 책임이 있다. 한번의 간담회는 면죄부가 될수 없다. 책임을 지는 것은 카카오 신임 대표에서 사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흥열 노조 사무장은 “카카오페이 구성원들의 반응을 들어보면 사후약방문식 간담회에 사과는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있다”며“경영진의 진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노조는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자의 사퇴촉구성명을 사내에 게시하는 한편 국민연금공단에 본 사태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을 촉구”한다며“카카오페이의 법정근로시간 초과 및 포괄임금제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서도 단체협약 및 임금교섭을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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