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국내 감염 10명’ 또 다시 중대기로 선 방역 비상…지역확산 우려 커져

‘변이 바이러스 국내 감염 10명’ 또 다시 중대기로 선 방역 비상…지역확산 우려 커져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1.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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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유입 사례까지 추가로 확인되면서 다시 한 번 ‘비상’이 걸렸다.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까지 처음 확인된 데 이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중 1명은 확진 전 다중이용시설에 다녀온 것이 확인되면서 국내 지역 사회에 이미 전파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1.7배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감염을 막느냐 못 막느냐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현재까지 국내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9건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1건 등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총 10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첫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된 뒤 5일 만에 10명으로 늘었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 더 세다고 알려졌는데, 남아공발 바이러스는 ‘영국발 변이 등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첫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남아공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입국한 후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확진 판정이 나자 치료 시설로 바로 이송됐다. 동반 입국자 한 명이 있어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이 사람이 지역사회로 변이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추가 확진자인 일가족 3명 중 1명은 지난해 11월 8일 먼저 입국한 뒤 2주 후인 11월 22일부터 격리 상태에서 벗어나 병원·미용실·마트 등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다 12월 13일 입국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와 같은 집에서 머무르다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시점은 확진 판정을 받기 3∼4일 전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 관계자와 미용실 접촉자 가운데 4명에 대해선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처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은 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정부는 국내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입국자 검역 강화에 나섰다.

공항에서는 오는 8일부터, 항만에서는 오는 15일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영국과 남아공에서 들어 온 입국자의 경우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도 모두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영국,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 신규 비자발급을 제한하고 있고 영국발 항공편은 오는 7일까지 운항을 중단토록 한 상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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