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자금 조달 계획 철회…인수 차질 빚나

KB증권,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자금 조달 계획 철회…인수 차질 빚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4.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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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KB증권이 쌍방울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철회했다. 앞서 쌍방울 측이 증권사 2곳에서 쌍용차 인수자금 45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힌 만큼 향후 인수 추진 과정에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내부 논의를 통해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 측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며 “금융참여의향서는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 초기 과정의 절차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쌍방울그룹은 특장차를 생산하는 계열사인 광림을 중심으로 쌍용차 인수 자금 4500억원 조달 준비를 끝마쳤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광림이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쌍용차 인수 자금 조달 준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돌입했다는 게 쌍방울 측의 입장이었다. 당시 KB증권도 쌍방울그룹의 자금조달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금융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인수자금의 절반가량을 담당하기로 했던 KB증권이 입장을 철회하면서 쌍방울의 쌍용차 인수 추진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연길기준으로 광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33억원이며, 1년 내 환금할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산은 1328억원이다. 쌍방울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역시 86억원이며, 유동자산은 271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쌍용차의 유동부채는 1조3461억원에 달한다.

광림 측은 전날 성석경 대표이사의 입장문을 통해 “광림을 주축으로 쌍방울그룹은 남산 그랜드 하얏트 및 알펜시아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KH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최근 쌍용차 인수전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자체 및 자본 조달을 통해 인수 자금을 준비하고 있고, 현금 자원, 운영자금 및 예비 자금 확보에 대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 2018년 이후 광림은 지금까지 국책 과제 수행 및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전기 특장차 및 상용차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해온 만큼 생산 능력을 갖춘 쌍용차와의 결합은 최고의 시너지를 가져오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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