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 부끄럼 없다” 정호영, ‘자진사퇴’ 거론‥국민의힘, “국민 눈높이에서 똑같이 검증”

“한 점 부끄럼 없다” 정호영, ‘자진사퇴’ 거론‥국민의힘, “국민 눈높이에서 똑같이 검증”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4.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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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기류 변화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공개적으로는 정호영 장관 후보자 ‘지키기 모드’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민의힘측에서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은 우선 더불어민주당과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된 정 후보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들이 ‘국민정서’에는 어긋날 수 있지만 부정의 증거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특혜 의혹이 사실이라면 경북대 의대 면접관 중 한 명이라도 양심선언이 있어야 한다. 아직 정 후보자를 날릴만한 결정적인 건이 없다”며 “막연히 여론의 마녀사냥식으로 이 문제를 정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의식한 듯 21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또한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한 정 후보자는 “불법은 없었으나 국민의 눈높이가 도덕과 윤리의 잣대라면, 거기로부터도 떳떳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감싸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당 내부에서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해충돌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으며 “정호영 후보자의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조국 사태를 잊어선 안 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는 달라야 한다”는 박민영 대변인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무조건 감싸기 보다는 청문회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의대 편입 특혜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우리도 똑같이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측이 있고, 정 후보자는 아니라고 하고 있고, 그런 부분을 다 드러내고 국민적 판단을 받으라고 국회 청문회 제도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21일 국민일보는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를 인용, 각 후보자들의 의혹에 대해 스스로 거취 판단을 해서 부정의 팩트 등 무리가 없다면 청문회를 진행하고 이후 결정은 윤 당선인의 몫이라는 판단을 전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 핵심 관계자는 “관 후보자들이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라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혹에 대해) 해명이 안 되면 (후보자들이) 스스로 (거취를) 판단할 것이고, 해명이 됐다고 생각하면 국회 인사청문회에 가는 것”이라며 “청문회 다음에 (최종 결정은) 당선인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1일 장제원 비서실장(사진) 또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가) 마지막 검증인데 끝나고 나면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당선인의 판단”이라고 밝혀 사실상 자진사퇴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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