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는 강서구부터 시작해 양천구·구로구·용산구·종로구·중구·송파구·강동구를 ‘W자 동선’으로 서울을 오갔다. W는 Wonderful의 약자로 전일 V(Victory)자 일정에 이어 서울을 횡단하는 광폭행보를 지속했다.
첫 일정으로 강서구 증미역을 방문한 오 후보는 김포공항 고도제한 문제를 풀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 문제를 꼬집으며 “(문 대통령이) 집값이 아무 문제 없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안정 돼 있다며 1년 전까지 넋두리 같은 소리를 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며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천구 신정사거리 유세 현장에선 ‘목동아파트 재건축’ 문제를 언급하며 재개발재건축을 공약하고, 지하철 문제 해결도 약속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의 국회의원 3선 지역인 구로의 가리봉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에서 낙후된 건물 일대를 돌아본 뒤 “구로구가 지난 12년간 바뀐 것이 거의 없지 않느냐. (박 후보는) 자기 지역구를 그런 식으로 관리해놓고 그 실력과 그 마음가짐으로 서울시장을 하겠다고 나섰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오후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과 동행하며, 용산구 용문시장 사거리를 방문해 용산전자상가를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방문하는 현장마다 직접 시민들과 셀카(셀프카메라)를 찍고 양손 주먹인사를 하는 등 소통의 이미지를 피력하는데 힘썼다. 다만 전일인 25일 유세로 목상태가 좋은 않은 점을 의식한 듯 시민들과의 대화 횟수는 줄이고 목소리를 약하게 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엔 조계사와 명동성당을 방문찾아 종교계 표심잡기도 시도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도림신협과 금천구 시티렉스에서 유세에 동참했다.
마무리 일정인 강동구 굽은다리역 사거리 유세에는 안 대표가 지원사격했다 “이번 선거는 미래를 선택하고 심판하는 선거”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비리에 대한 심판론을 주창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조직과 돈을 믿고 있다”며 “시민참여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오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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