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9곳 “韓 사회 반기업정서 존재”

국내 기업 10곳 중 9곳 “韓 사회 반기업정서 존재”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1.03.29 11:2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국내 기업들 대부분이 우리 사회에 반(反)기업정서가 존재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기업 4곳 중에서 3곳은 과거에 비해 체감되는 반기업정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우리 사회의 반(反)기업정서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서 실시한 ‘반기업정서 기업 인식조사’에 따르면 반기업정서가 존재한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이 93.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기업정서의 정도는 1000인 이상 대기업에서 83.8점(100점 만점)으로 평가해 대기업이 느끼는 반기업정서의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300~999인 기업 61.6점, 300인 미만 기업은 66.0점으로 평가됐다.

이와 관련해서 경총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국민을 대상으로 한 기존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기업들이 국민보다 반기업정서에 대해 더욱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사 기준과 대상이 다를 수 있지만 지난 2018년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기업호감도조사에서 국민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53.9점이었다. 체감되는 반기업정서 수준이 과거에 비해 어떻게 변화됐다고 보는지를 묻는 설문은 42.2%가 심화됐다고 답했으며, 34.3%는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즉 기업의 76.5%가 반기업정서 수준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기업정서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기업 안보다 기업 바깥에 있다고 봤다. ‘기업 내제’ 요인을 지목한 기업은 44.1%. 기업 외부 요인을 지목한 기업은 55.9%로 나타났다. 반기업정서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률적 규제강화에 따른 경영부담 가중’이라는 응답이 53.9%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응답은 1000인 이상 기업이 61.9%, 300∼999인 기업이 57.9%, 300인 미만 기업이 46.5%로 대기업일수록 많았다.

이와 관련해 경총 관계자는 “반기업정서에 기초한 정부‧국회에서의 규제적 정책‧입법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응답으로는 ▲기업·기업인에 대한 엄격한 법적 제재 40.2% ▲협력적 노사관계 저해 33.3% ▲사업확장 등 적극적 사업 의사결정 위축 1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민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복수응답)으로는 10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활동 강화’ 라는 응답이 66.7%로 가장 많았으며,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준법경영 등 내부 윤리경영 확립’ 이라는 응답이 53.5%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기업의 노력 외에 반기업정서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업 역할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 및 홍보 30.4% ▲올바른 시장경제 교육 활성화 27.5% 등의 순이었다.
또한 기업 이외에 반기업정서 해소 역할을 수행해야 할 주체에 대해서는 ▲국회 등 정치권32.4% ▲정부 31.4% 등의 순으로 답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