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국내 위탁생산(CMO)...계약 후 생산 스케쥴 제각각

코로나 백신 국내 위탁생산(CMO)...계약 후 생산 스케쥴 제각각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5.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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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최근 코로나 백신의 가장 큰 관심사는 국내 제약사의 위탁생산(CMO)이다.

국내 개발사의 생산 스케쥴이 각기 다른 해외 개발사와의 위탁생산 계약으로 인해 제각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CMO 계약을 맺은 국내 제약사 사정이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의 경우는 CEPI가 지원한 백신의 추가 승인이 늦어져 공장을 비우고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노바맥스와 위탁생산을 계약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활발히 백신을 생산중이며 추가 수주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이러한 두 회사의 백신 위탁생산 스케쥴 차이는 국내 제약사가 CEPI와의 계약 후 진행되는 생산 로직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다. 

한 마디로 CEPI의 CMO 계약은 위탁사에 계약금을 지불하고 공장 시설을 빌리는 방식이다.

CMO 위탁사는 계약 기간 동안 공장 라인을 비워두고 CEPI가 정해준 개발사와의 협의를 통해 생산을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개발사와의 소통이나 백신 브랜드에 따라 생산 시기나 진행 여부는 제각각일 수 밖에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CEPI와 시설사용계약(Capacity Reservation)을 체결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약금과 계약기간, 예약 공장 라인 규모는 비공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8월 CEPI가 개발비를 지원한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 백신 공정 개발과 생산, 글로벌 공급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생산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노바백스 백신은 대량 생산을 해도 품질이 일정하고 문제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상업적 규모의 제품 시험생산(PPQ)을 계속하면서 허가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다고 말했다.

덧붙여 “노바백스는 미국과 유럽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3분기에 신청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만 나오면 대기하던 모든 시험 생산 물량이 상업용으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가동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CEPI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예약한 공장 라인 중 현재 생산 대기 중인 라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노바백스 백신 말고도 추가 수주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녹십자는 작년 10월 CEPI와 CMO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계약 이후 아직 백신 개발사와 구체적인 협의 소식이 아직 진행되고 있지 않다.

녹십자가 CEPI에게 받은 계약금은 비공개며, 계약기간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다.

녹십자가 맡는 위탁생산에 관한 계약 부분은 코로나 백신 5억 도즈의 충진·포장 단계인 DP 생산으로 알려졌다.

현재 CEPI와 관계된 백신 개발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모더나, 이노비오, 클로버바이오, 큐어백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DS(원료생산), DP 모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계약했다.

모더나의 DP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 계약을 마친 상태다.

이노비오는 아직 임상 3상 초기이며, 진원생명과학 미국 자회사 VGXI가 생산을 맡기로 했다.

중국 회사 클로버바이오 역시 임상 3상 단계이고, CMO는 자국인 중국 현지 회사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현재 CMO 계약을 한 녹십자가 CEPI 물량을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남은 개발사는 큐어백이다.

큐어백은 GSK와 mRNA 백신 공동 개발사며, 유럽의약품청(EMA)이 6월 중에는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GSK가 백신에 있어 세계 최대 제조사이기에 녹십자에 배당될 DP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아직 미지수다.

녹십자 관계자는 “CEPI는 자신들이 후원한 백신 개발사, 자신들이 계약을 맺은 CMO 회사와 계약을 맺을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녹십자는 CEPI가 후원한 개발사들과 본계약을 위해 논의를 하고 있는 단계며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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