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로 버텼나‥카드승인액 ‘마이너스’ 돌아서

자영업자 ‘대출’로 버텼나‥카드승인액 ‘마이너스’ 돌아서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3.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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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 2월 카드승인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1월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72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승인건수는 16억6000만 건으로 6.9% 줄어든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1차 확산 시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1월 또한 2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3~4월 1차 확산 시기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된 지난해 12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7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승인건수 역시 8.8% 쪼그라든 17억2000만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1차 확산이 시작됐던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카드승인 금액이 감소했으나 이후 언택트 소비 등의 영향으로 5월부터 증가했으나 지난해 12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업종별로는 운수업 분야가 전년에 비해 6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이동, 여행 등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숙박 및 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 분야는 각각 33.1%, 1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실제로 자영업, 서비스 업종에서는 대출을 받아 생계를 꾸려나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기준 모든 산업의 대출금은 1천393조6000억 원으로 3분기 말보다 27조7000억 원 늘었다.

증가폭은 3분기(37조8000억 원)보다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185조9000억 원)은 통계 집계 이래 최대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대출금이 3분기 말보다 28조7000억 원 증가했다. 3분기(28조97000억 원) 증가폭과 비슷한 수준이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138조87000억 원)은 역대 최대다.

서비스업 가운데 특히 금융·보험업, 숙박·음식점업 등의 증가폭이 3분기 증가폭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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