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대어 크래프톤…주관사 누가 맡나?

‘IPO 시장’ 대어 크래프톤…주관사 누가 맡나?

  • 기자명 김은배
  • 입력 2020.09.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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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조단위가 넘는 기업가치를 가진 대어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 시장에 나오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더욱이 카카오뱅크는 금융업종 기업이란 점에서 이해상충이 되는 금융사 계열의 증권사들이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 증권사들의 경쟁이 크래프톤으로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국내외 증권사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를(REP)를 보냈다. 따라서 다음달 12일까지 제안서를 받으면 주관사 선정 후 내년 유가증권시장 시장에 입성한다.

크래프톤은 유명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한 게임사로, 장외사장에서 무려 177만원에 거래되고 있을 만큼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발행주식수 약 808만주를 감안할 때 장외시장에서의 시가총액은 14조3470억원에 달한다. 이는 넷마블 14조2474억원 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상장 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어 장외시장 이상의 기업가치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크래프톤은 공시를 통해서 펍지, 펍지랩스, 펍지윅스 등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또한 테라, 엘리온 등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신규 RPG게임 1건의 개발 및 배포 사업부문을 단순히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기존 게임서비스는 크래프톤이 총괄하는 한편, 메인 타이틀 개발은 블루홀 스튜디오가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크래프톤 측은 “합병을 통해 펍지, 펍지랩스, 펍지웍스가 경영하던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사업을 크래프톤의 인적, 물적 시스템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증대시킴으로써,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십조에 달하는 대어 공모 주관은 큰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017년 넷마블이 주관사에게 지불했던 기분 수수료는 약 200억원이다. 여기에 청약수수료를 감안하면 대표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이 벌어들인 수수료는 약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크래프톤 주관사 경쟁이 치열할 것을 예고하는 이유 중 하나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이해상충 우려가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들과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에 금융지주사를 두고 대형 증권사들이 대표주관을 맡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헌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지분 4.93%를 보유하고 있고, 계열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지분 28.6%)이다. 따라서 증권 인수 업무 등에 관한 규정의 ‘이해관계인’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단 6개월간 의무보유 확약을 맺어 이해관계를 해소하는 방법이 있지만, 주주가 기업가치를 평가했다는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카카오게임즈 주관사를 수행했던 삼성증권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력한 후보에는 대형 게임사에 대한 경험이 많은 NH투자증권이 꼽히지만 유리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과거 LG투자증권 시절 엔씨소프트의 대표주관을 맡았었고, 넷마블의 성공적인 상장도 이끌었던 전력이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 상장한 대형 게임주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에는 베스파, SNK, 미투젠 등 게임사를 상장 시킨 적이 있고, 현재 스마일게이트RPG, T3엔터테인먼트 등의 게임사와 대표주관 계약을 맺고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rladmsqo0522@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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