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가격 상승에 포스코 시총 10위 ‘목전’...주가도 올해 36.9%↑

철강 가격 상승에 포스코 시총 10위 ‘목전’...주가도 올해 36.9%↑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4.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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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포스코가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20% 성장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총 상위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37만2천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도 32조4천771억원을 기록해 시총 10위(우선주 제외)인 기아(32조9천966억원)와 불과 5천195억원 차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두드러지면서 철강 수요가 증가해 포스코의 주가도 따라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 주가는 올해만 36.9% 오르며 시총은 8조7000억원 늘었다.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조552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0.1% 증가했다.

포스코의 ‘깜짝 실적’에 이어 향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들은 연이어 포스코 목표 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DB금융투자 김홍균 연구원은 “현재 전 세계 철강 시장은 제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호시절이 펼쳐지고 있다”며 목표가를 33만원에서 45만원으로 높였다.

현대차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포스코의 판매가격 상승이 실적상승으로 이어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큰 폭의 가격 인상이 가능한 이유는 수요의 개선과 더불어 중국산 제품의 가격 교란이 낮아지면서 철강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도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호실적을 전망하며 포스코의 목표가를 39만원에서 4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외 증권사들도 철강 가격 상승을 전망하며 하이투자증권은 43만원에서 49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 36만원에서 46만원, 신한금융투자 34만원에서 45만원, 케이프투자증권 41만원에서 45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한편 당분간 철강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철강 시화 강세에 포스코 외 다른 철강 기업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KRX 철강’ 업종은 올해 52.62%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낮았던 철강, 건설, 증권 업종 등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금리 인하로 인한 달러 약세 및 경기 회복 기대 인플레이션의 강세 등 거시 환경은 여전히 소재 업종에 우호적”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이 하반기에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어 포스코의 시총 10위권 진입이 곧 증시 주도주 교체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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