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퇴직연금 중도 인출 7만명 이상...2조6000억원 규모

작년 퇴직연금 중도 인출 7만명 이상...2조6000억원 규모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0.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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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작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만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 인출한 퇴직연금이 무려 2조6000억원이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4만91명이던 퇴직연금 중도인출자는 2020년 7만1931명으로 1.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의 중도인출액을 비교해보면 1조2317억원에서 2조6341억원으로, 2.1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은 노후를 대비하여 준비하는 저축성인데 이렇게 많은 인원이 중도 인출을 하는 이유는 주로 주거와 관련된 부동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중도인출액의 62.3%가 주택구매, 주거 목적의 임차보증금 등 부동산 관련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폭등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역으로 퇴직연금이라도 끌어와 주택을 구매하겠다는 매매 심리가 작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 밖에 장기요양, 파산선고, 회생절차 개시 등 생활고로 인한 중도인출은 36.3%, 기타 이유는 1.3%로 집계됐다.

특히 40-50세대에서 생활고로 이유로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금액이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가 생활고 때문에 중도인출한 퇴직금은 2016년 3729억원에서 2020년 6703억원으로 79.8% 늘었다.

2019년에는 40·50대가 생활고 때문에 퇴직금을 중도인출한 금액이 1조1556억원(전체의 61.2%)에 이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과 부동산 폭등으로 인한 생활고로 많은 사람들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사회가 취약한 노후 대책이 점점 더 어려월 질 것이라는 것이다. 초고령사회를 맞이하여 국가적인 차원의 정책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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