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 출시에 동학개미 돌아오나...엔씨소프트 1100억 순매수

리니지W 출시에 동학개미 돌아오나...엔씨소프트 1100억 순매수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1.1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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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W (사진=엔씨소프트, 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엔씨소프트가 신작 리니지W의 초반 흥행으로 동학개미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모으고 있다. 이에 증권가 역시 엔씨소프트의 매출액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리니지W의 출시 당일인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엔씨소프트 주식을 11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다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 692억원, 67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8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가 출시 첫날부터 최고 매출을 기록을 바꿨다고 전했다. 증권가와 게임업계는 리니지W가 출시 이후 현재까지 하루 평균 160~17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2017년 출시된 리니지M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107억원이었다.

리니지W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으로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오르고 이틀 만에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작 출시와 함께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첫날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출시 당일(4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9.4% 하락한 59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시장에서는 리니지W가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출시 다음 날 주가는 전날보다 4.87% 오른 62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후 8일에는 0.8% 오른 62만90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출시 첫날 주가가 밀려난 데는 서비스 시작 직후 일부 서버에서 부하 발생으로 서버 다운과 접속 불가 현상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엔씨소프트 측은 출시 당일부터 12대의 서버를 증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현상이 첫날 이용자가 몰리면서 엔씨측이 준비한 108대의 서버에 수천 명의 대기열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우려와 달리 초반 흥행 수준은 트래픽과 매출 모두 ‘대호조’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10일 금융업계는 이베스트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엔씨소프트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리니지W의 초반 흥행을 반영해 초반 6개월의 매출액을 기존 17억원에서 35억원으로 상향하고 내년도 영업이익도 기존 9290억원에서 1조2000억원ㅇ로 29.1% 높인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4만원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이어 “리니지W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 추가 출시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아이온2 등 대형 IP에 기반한 추가 신작 출시도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남은 관건은 리니지W가 초반의 흥행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와 엔씨소프트의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통상 MMORPG 모바일 게임은 출시 초기에 매출 정점을 찍고 하향 안정되기 때문인데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리니지W의 첫날 수익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이며 하락률이 이전 게임보다 나쁘지 않으면 시장 기대치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내 게임 업체인 넥슨(해외매출 비중 44%), 넷마블(72%) 등에 비해 엔씨소프트(17%)가 해외 매출 비중이 낮은 점에 기인해 리니지W가 해외 매출에서 흥행에 성공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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