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평당 4000만원 돌파…중저가 단지서 ‘고공행진’

서울 아파트값 평당 4000만원 돌파…중저가 단지서 ‘고공행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1.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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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서울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4000만원을 돌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년 사이 20% 넘게 올랐으며, 특히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했던 강북 쪽의 상승률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2020년 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평균은 전용면적 기준 3.3㎡당 4040만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월 3405만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0.3% 올랐다.


특히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던 강북의 상승률이 높았다. 강북 14개구의 평균 아파트 값은 25.2% 상승했고, 강남 11개구의 상승률은 17.4%를 기록했다.

구별로 보면 노원이 33.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줬다. 다음으로 강북(31.4%) 도봉(28.4%) 송파(16.9%) 강남(13.6%) 서초(11.0%)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강북의 상승세가 더 가팔라, 서민들의 주택 구입 부담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따른다.

다만 강남권과 강북권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연도별 격차를 보면 2017년 3억 1579만 원, 2018년 3억 9382만 원, 2019년 4억 165만 원, 지난해 4억 2538만 원으로 계속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민들의 집값 부담 역시 통계치를 통해 더욱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조사결과 서울에서 소득하위 20%(1분위) 가구가 집값하위 20% 주택을 구입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2019년 말 16.5년에서 지난해 3분기 19년으로 3.5년 늘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노원과 도봉 등 강북의 집값 상승률이 가팔라 부자와 중산층 보다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더욱 힘들어졌다”면서 “코로나19여파와 전세난 등으로 중저가 위주의 아파트가 크게 상승한 탓”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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