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차질·원자재 상승...국내 식료품·공산품·공공요금까지 “가격 인상”

공급망 차질·원자재 상승...국내 식료품·공산품·공공요금까지 “가격 인상”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2.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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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연말 연시를 앞두고 물가가 심상치 않다. 식료품과 공산품은 물론이고 공공요금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상황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공급망 차질의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달걀 한 판(30개·특란) 평균 소매가격은 6401원이다. 전년 대비 14.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달걀 급등의 이유는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 AI의 확산이 원인이 됐다.

이러한 물가 인상이 각 업계로 파급되고 있다.

외식업 프랜차이즈 업계도 고물가에 동반 인상을 하고 있다. 교촌치킨이 지난달 가격을 올린 데 이어 bhc도 이달 20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2000원까지 올릴 것으로 보인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도 이달 1일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을 평균 4.1% 올렸다. 3900원이던 불고기버거는 4100원으로 올랐고, 맥도날드와 버거킹도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역시도 내년 1월부터 죽 등의 가격이 오른다. 동원F&B는 GS25,와 CU 등 주요 편의점에 공급하는 양반죽 12개 상품을 내년 1월1일부터 15%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양반야채큰죽, 양반전복큰죽, 양반쇠고기큰죽(404g) 등은 소비자 판매가 4500원에서 52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코카콜라도 내년 1월 1일부터 '코카콜라 오리지날'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5.7% 인상할 방침이다.

이에 편의점에서 판매가는 코카콜라 250㎖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500㎖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1500㎖는 3600원에서 3800원으로 오른다.

우유업계도 낙농가에서 공급받는 원윳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올해 10월부터 줄줄이 인상을 시작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는 흰 우유 1L 제품을 2500원에서 2700원 전후로 올렸고, 롯데푸드와 남양유업, 빙그레도 흰 우유 가격을 평균 5~6% 인상을 앞두고 있다.

이런 와중에 자동차 등 공산품과 공공요금 가격도 출렁이는 모습이다. 원유와 철강, 구리, 코발트, 니켈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서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신형 싼타페(연식 변경) 가격을 1년 전 모델보다 5∼7% 정도 오른 3156만∼4321만원으로 책정했다. 안전·편의 사양이 추가돼 가격이 올랐다지만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부담은 커지게 됐다.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는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가격도 5∼9%가량 올랐다. 이전 모델 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부터 시작했지만 올해 신형 모델은 405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동차 판매가가 오르는 '카플레이션' 현상 때문이다.

여기에 내주 정부 발표를 앞둔 도시가스와 전기 요금도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가격 인상 압력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는 국제유가 상승 등을 반영해 내년 초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의 10% 안팎 인상을 요구하는 입장이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가격은 연초 저점 대비 7배 이상 올라 도시가스 요금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7월 이후로 동결된 상태다. 요금 동결로 인한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올해 말까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인상을 둘러싼 관계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이달 20일께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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