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주력산업 경기 회복 영향

동절기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주력산업 경기 회복 영향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2.02.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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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동절기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력산업의 경기가 회복세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15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7만9797MW(메가와트)로 전년 동월(7만7620MW)보다 2.8% 증가했다.

이는 2005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전통적 전력 수요 성수기인 동절기(12∼2월)로 범위를 넓혀도 최대치에 해당한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이며,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을 의미한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전력수요가 늘어났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약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발표되는 전력 판매량도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0.8도로 평년(영하 0.9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럼에도 평균 최대전력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등 전력 다(多)소비 업종의 경기 회복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석유화학(+40.0%), 철강(+50.1%), 반도체(+24.2%)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줄곧 감소하던 전력수요는 지난해 연간 전력 판매량이 53만3431GWh(기가와트시)로 3년 만에 반등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판매량(52만499GWh)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를 두고 에너지 업계에서는 전력수요가 점진적 회복을 넘어 완연한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럽발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에너지원 확보와 전력수급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정부가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인 수급 관리를 위한 '자원안보특별법'을 연내 제정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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