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선가반등 조짐…韓 조선, 수익회복 전망 ‘청신호’

올 초부터 선가반등 조짐…韓 조선, 수익회복 전망 ‘청신호’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1.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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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선가가 올해 초부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는 올해 전세게 발주물량이 증가하게 되는 만큼, 선가 인상을 적극적으로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환경규제에 따른 LNG 선박 수요 증가도 예상되면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6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12월 125.60포인트보다 소폭 오른 126.55포인트를 기록했다.

신조선가지수는 새로 만든 배의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선박 가격이 뛰었다는 뜻이다.

매년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였던 신조선가는 지난해 하락세를 지속한 바 있다.지난 2019년 까지만 해도 12월 기준 129.77포인트를 기록하던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12월 125.6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셰계적으로 발주 가뭄현상이 지속되며, 조선들은 수주 목표를 채우기 위해서라도 저가 수주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새해 들어 신조선가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발주물량이 점차 풀리고,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국내조선업계는 올해 일감 절벽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을 지난해 대비 약 21% 증가한 238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예상했으며,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3510만CGT의 선박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 발주량이 증가하는 만큼, 조선업계는 올해 선가 인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선가 인상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선박회사로부터 9500만달러에 수주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가격을 1억500만달러 이상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환경규제의 시행은 LNG 시장에서 독무대를 장식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로선 호재로 다가올 전망이다.

EU는 오는 2022년부터 해운사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에 부합하지 못하는 노후 선박의 교체 시기를 앞당겨지면서 친환경 LNG선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업계는 LNG 선박 도입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LNG선은 마진이 높아 조선사의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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