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53% "부모 도움 없이 내 집 마련 불가능하다"

서울시 청년 53% "부모 도움 없이 내 집 마련 불가능하다"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10.0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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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서울 청년들이 ‘내 집 마련’을 결혼이나 출산보다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내 집 마련을 포기한 비중은 15.4%로 전국 평균(10.9%)보다 높게 집계됐다. 

서울연구원은 ‘서울 청년에게 내 집이란?’과 ‘서울 청년에게 관계와 감정, 그리고 고립이란?’을 주제로 서울인포그래픽스 시리즈 2편을 발행했다.

서울 청년에게 집의 의미는 ‘휴식의 공간’(29.8%)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전국의 청년은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2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산증식을 위한 중요한 수단’은 서울이 4.1%로 전국 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인포그래픽스 데이터 출처는 지난 2020년 만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구방문조사 결과다. 전국 응답자 3,520명 중 서울은 676명(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통계청 공개자료)으로 집계됐다.

서울 청년의 내 집 마련 욕구는 73.9%로 전국 68.6%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자녀는 꼭 낳아야 한다와 결혼은 꼭 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서울이 각각 38.2%, 38.4%로 전국 41.8%, 42.0%보다 낮게 조사됐다.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이유로 서울 청년은 자산증식과 보전’(30.3%) 임대료 상승 부담’(28.0%) 순으로 꼽았고, 전국은 이사 안 하고 살 수 있어서 (27.5%) 자산증식과 보전’(26.1%) 순을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서울 청년 중 내 집을 소유하고 있는 비중은 4.5%로 전국 7.8%보다 낮았고, 내 집 마련을 포기한 비중은 서울이 15.4%로 전국(10.9%)보다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

서울 청년의 53.0%가 ‘부모님 도움 없이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하다’라고 응답하였으며, 현재 자가, 전세 보증금 등 주거 관련 비용을 부모가 부담하는 비중도 44.4%로 전국(34.3%)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서울 청년의 행복한 삶을 위한 요건 1위는 ‘자아성취와 목표의식’(23.9%)으로 나타난 반면, 전국 청년은 ‘경제력’(28.1%)을 가장 높게 꼽았다.

서울 청년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부정적인 감정 경험률 중에는 ▲모든 일이 힘들었다(37.3%)가 가장 높았고 ▲잠을 설쳤다(33.9%) ▲뭘 해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24.0%)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서울 청년 중 2.9%는 방에서 안 나가거나 인근 편의점에만 외출하는 ‘은둔형 고립 청년’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은둔형 고립 청년’ 중 32.0%는 은둔 기간이 3년 이상에 달하며, 은둔 계기는 ‘취업이 안돼서’(41.6%), ‘인간관계가 잘되지 않아서’(17.7%) 등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 = 서울특별시]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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