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연구소, “하반기 철강재 가격 상승, 컨테이너선 수주 하락으로 조선업계 침체 예상된다”

해외경제연구소, “하반기 철강재 가격 상승, 컨테이너선 수주 하락으로 조선업계 침체 예상된다”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7.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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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상반기 호황을 누렸던 조선업계가 하반기에는 철강재 가격 상승과 컨테이너선 수주 축소로 주춤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9일 발표한 '해운·조선업 2021년도 2분기 및 상반기 동향'에서 상반기에 조선업계가 계속된 컨테이너선 수주 호조로 누린 호황을 하반기까지 이어지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조선업계의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선의 수주잔량은 전 세계 선복량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이 보고서에 발표되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수주물량이 모두 인도될 것을 고려한다면, 추가 발주에 대한 전세계적인 부담감으로 당분간 집중 발주는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컨테이너선 발주가 줄어드는 대신 하반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예상되고 있어 어느 정도의 균형은 이룰 것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관측이다.

다만 상반기의 집중 발주에 비해 적은 수주로 예상되기에 컨테이너선 감소분을 메우기에는 다소 부족한 상황이 될 것이라는 것이 해외경제연구소측 설명이다.

보고서는 올해 전세계에서 총 4천50만CGT(표준선 환산톤수)가 발주되고, 한국은 이 중 1천800만CGT(430억 달러)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LNG선에 대한 높은 수주점유율로 40%대의 점유율은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양호한 수주 실적에도 조선업체들의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2023년이 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올해 가장 이슈가 되었던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조선업계가 처한 현실인 것으로 보여진다.

내년 철강재 가격도 중국 수출 제한 정책으로 불안정할 가능성이 있어 수익성 회복은 어렵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하지만 선가 상승이 이뤄진 올해 수주물량이 본격적으로 인도되는 2023년에는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업계 전문가는 “철강재 가격 상승이 부담이긴 하지만 전세계적인 상황이고, 올해 상반기에 보여준 한국 조선업계의 저력을 놓고 볼 때, 그래도 올해 하반기는 무난하지 않을까 전망된다. 하지만 언제 바뀔지 모르는 국제 조선 분야의 유동성을 항상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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