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난맥상’ 사과한 윤석열, 자세 낮췄다

선대위 ‘난맥상’ 사과한 윤석열, 자세 낮췄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1.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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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을 선언한 윤석열 후보가 국민들에게 ‘사과’ 했다.

지난 11월 5일 국민의힘 경선 ‘컨벤션 효과’로 높았던 지지율이 최근 하락하는 가운데 연일 선대위 간의 갈등이나 윤핵관, 이준석 당대표와의 이견 등이 수면에 표출되면서 진통을 겪은데 사과한 것이다.

윤 후보는 선대위 해산을 선언하면서 연신 ‘사과’ 했다. 이 같은 갈등에 대해 후보가 잘못했다고 밝힌 것이다. 그간 각종 발언 등이 이어지면서 사실은 선대위 대책 보다는 윤석열 본인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크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에 대해 일부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의 격정적 말투 대신 차분한 어조

윤 후보는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4분 동안 회견문을 읽었다. 특유의 격정적 말투를 쓰지 않고 차분한 어조를 유지하려는 모습이었다.

윤 후보는 “우리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며 사과했다.

이어 기존 선대위에 대해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 우려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 싶어 하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시라”며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가족 문제 심려 끼쳐 죄송‥토론 받아들이겠다

아울러 윤석열 후보의 가족에 대해서는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저의 이 부족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일관되게 가졌던 그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인에 대해서는 “재작년 조국 사태 이후 제 처가와 제 처도 집중적인 수사를 약 2년간 받아 왔다. 그렇다보니 심신이 많이 지쳐있고 좀 요양이 필요한 상황까지 있는 상태”라며 “본인 자신이 잘 추스르고 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적 운동에 동참하기보다 봉사활동 같이 조용히 할 일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 ‘토론’에 대해 “확정적 중범죄 후보가 비리를 물타기 하려는 토론 제의”라고 강하게 비판해왔던 윤 후보는 토론 또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국민 앞에서 검증하는 데 3회 법정토론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라며 “캠프 실무진에 법정토론 외 토론에 대한 협의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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