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5일 국민의힘 경선 ‘컨벤션 효과’로 높았던 지지율이 최근 하락하는 가운데 연일 선대위 간의 갈등이나 윤핵관, 이준석 당대표와의 이견 등이 수면에 표출되면서 진통을 겪은데 사과한 것이다.
윤 후보는 선대위 해산을 선언하면서 연신 ‘사과’ 했다. 이 같은 갈등에 대해 후보가 잘못했다고 밝힌 것이다. 그간 각종 발언 등이 이어지면서 사실은 선대위 대책 보다는 윤석열 본인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크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에 대해 일부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우리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며 사과했다.
이어 기존 선대위에 대해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 우려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 싶어 하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시라”며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일관되게 가졌던 그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인에 대해서는 “재작년 조국 사태 이후 제 처가와 제 처도 집중적인 수사를 약 2년간 받아 왔다. 그렇다보니 심신이 많이 지쳐있고 좀 요양이 필요한 상황까지 있는 상태”라며 “본인 자신이 잘 추스르고 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적 운동에 동참하기보다 봉사활동 같이 조용히 할 일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 ‘토론’에 대해 “확정적 중범죄 후보가 비리를 물타기 하려는 토론 제의”라고 강하게 비판해왔던 윤 후보는 토론 또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국민 앞에서 검증하는 데 3회 법정토론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라며 “캠프 실무진에 법정토론 외 토론에 대한 협의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