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에, 진중권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에, 진중권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9.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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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라디오 한판승부 캡처화면.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검찰이 제1야당에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앞서 인터넷매체인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으로 꼽히는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사법연수원 동기인 미래통합당 김웅 국회의원 후보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후보 등 3명, 언론사 관계자 7명, 성명 미상자 1명 등 총 11명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했고, 김웅 후보는 이를 미래통합당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교수는 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일단 당 차원에서 (전달받은 고발장을 토대로)고발을 하지 않았고, 그 다음에 (김웅)본인이 또 의제화 하지도 않았다”면서 “그래서 (고발장이 통합당)법률지원단에 가서 거기서 킬을 해버린 것 같다”고 추정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 걱정되는 건 뭐냐면 이걸 계기로 이분들(유시민·최강욱·황희석 등)한테 면죄부를 주는 식으로 해서되는 안 될 것 같고, 또 하나는 뭐냐면 자꾸 윤석열을 끼워 넣는 것이 지금 확인된 바도 없고, 제가 확인해 봤을 때 그럴 개연성이 굉장히 약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런데 자꾸 이렇게 총선과 연결시키고 이른바 검찰 쿠데타론으로 가는 음모론으로 가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일단 진상규명부터 해야 된다”고 말했다.

뉴스버스 보도의 진위 여부와 관련해선 “제가 볼 때는 이 보도는 상당히 진실한 것 같다. 왜냐하면 손준성 씨가 해명을 제대로 못하지 않느냐. 김웅 씨의 해명도 그런 거 받은 적 없다고 얘기 못하지 않느냐”며 “다만, 여기서 윤석열이 사주하고 총선에 개입하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가는 건 내가 볼 때는 9회말 1루에 보내놓고 병살타 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제1야당에 고발을 사주한 게 사실이라면 윤석열 후보가 사퇴해야 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진 전 교수는 “연루가 돼 있는 게 확인된다면 당연히 사퇴를 해야 한다. 이건 굉장히 큰 사안이다”라며 “그런데 문제는 아직까지 연루된 정황 같은 건 나오지 않고 있고 또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손준성 씨가 그걸(고발장, 당시 김웅 후보에게)준 것은 사실로 보이는데, 그걸 갖다가 ‘야, 이리와봐. 네가 해서 쟤내들한테 고소해 달라’ 이거는 내가 볼 때 개연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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