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은 동선 미공개?…현대오일뱅크, 코로나 방역 지침 차별 논란

임원은 동선 미공개?…현대오일뱅크, 코로나 방역 지침 차별 논란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7.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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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현대오일뱅크가 직원들에게 차별적인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단행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평직원에는 동선 공개를 적용하면서 관리자 급의 직원의 동선은 공개를 하지 않았다는 게 직원들의 주장이다.

지난 26일 UPI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사측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차별적으로 공개한다며 속속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본사 임직원들이 여럿 코로나에 확진됐지만 확진자 동선은 평직원만 공개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22일 현대오일뱅크 A팀장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장은 점심시간에 당구장을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방역 의무 강화하기 위해 회식을 금지하고 개인식사를 종용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회사 내 코로나19 생활 지침을 만들었다.

이에 직원들을 통제해야 하는 팀장이 정작 지침을 어겼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한 팀장의 확진 판정에는 동선 공개 등 회사 측이 따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게 직원들의 설명이다.

다만 현대오일뱅크 측은 언론을 통해 관리자급 확진자 성명 및 동선 미공개는 명백한 오해라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자가 많다보니 동선 공개가 지연된 것일 뿐 공개를 안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평직원과 임원에 대한 차별 논란은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최근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엔지니어 10여 명을 포함한 본사 직원 다수가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퇴사 한 직원 중 한명은 "경력개발은 안되고, 임원과는 차별대우하면서 부당함을 얘기하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식의 경영진 마인드에 질렸다"고 성토했다.

올해 초에는 현대오일뱅크 임원들이 억대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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