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눈치보기?…코레일 ‘윤석열 열차’ 계약 책임자 좌천인사 두고 ‘시끌’

민주당 눈치보기?…코레일 ‘윤석열 열차’ 계약 책임자 좌천인사 두고 ‘시끌’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1.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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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코레일측에 '윤석열 열차' 전세계약 어떻게 승인 했는지' 압박 정황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최근 코레일의 한 고객마케팅단장이 계열사인 코레일유통으로 ‘좌천성’ 인사 발령이 난 것에 대해 잡음이 일고 있다. 해당 간부는 국민의힘 측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전국 순회 홍보를 위해 빌린 ‘윤석열차’ 계약의 코레일 측 책임자다.

이에 계약 소식이 알려진 직후 여당의 압박을 느낀 코레일이 해당 간부의 좌천성 발령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다만 코레일 측은 해당 간부가 열차 탈선 사고 등의 책임을 등으로 문책성 인사조치를 한 것이라며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27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레일에서 고객마케팅단장이었던 A씨는 계열사인 코레일 유통으로 인사 이동 됐다.

A씨는 코레일에서 30년 넘게 일해오며 주로 고객마케팅 분야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기인사철도 아닌데 갑작스럽게 한 사람만 인사조치가 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시각이 따른다.

특히 코레일 안팍 및 정치권에선 이번 인사발령은 정치적 공세로 인한 좌천성 인사가 아니냐는 시선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국민의힘은 설연후 이후에 무궁화호 열차 4량을 빌려 전국을 순회하며 선거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후보의 대선 승리를 이끌기 위해 준비했다는 공략 가운데 가운데 하나였다.

열차 전세계약을 최종승인한건 인사발령을 받은 A씨였다. 이른바 ‘윤석열차’ 소식이 알려진 불과 이틀 뒤, A씨는 계열사 회사로 이동된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경쟁 당의 표심 공략의 길을 터준 코레일에 정치적 압박을 가해, 코레일이 A씨를 좌천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코레일의 내부 사정을 알고 있는 한 철도관계자는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등에서 코레일 측에 전세계약이 어떻게 승인된 것인지 묻는 자료 요구를 많이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코레일은 곤혹스러워하며 민주당에 해명을 했다는 후문이다.

"열차이탈 사고에 의한 문책" 해명에도...의혹 불씨 여전

코레일 측은 이러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은 상태다. 인사발령 조치는 A씨가 이달 1월 5일 KTX-산천 궤도이탈 사고서 고객 안내가 미흡했다는 점과 지난해 12월 남창역 무궁화호 정차와 관련 지역민과의 협의를 원만하게 이끌어내지 못해 문책성 책임을 물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레일의 이같은 해명에도 의혹은 종식되지 않고 있다.

지난 5일날 발생한 KTX-산천 궤도이탈 사고는 현재 국토교통부가 원인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문책을 한다는 것은 이르다는 지적이다. 또한 안내방송을 해야될 책임자가 따로 있을 텐데, 고객마케팅 단장에 잘못을 묻는 점도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것.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지역민과 갈등 문제의 경우, 한달이 지난 지금에 와서 책임을 묻는다는 점도 매끄럽지 못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무엇보다 징계성 인사를 하면서 당사자인 A씨의 소명을 듣지 않고, 인사 하루 전 느닷없이 통보한 것도 석연찮은 점으로 지목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세열차 계약 팔았으면 상을 내려야지 좌천은 웬 말” “마케팅 담당이랑 탈선이 무슨 상관이냐” “정말 여당의 정치 공세인가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이 40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는 결국 정권적 탄압에 의한 것 아니겠나”며 “이 사안으로 인해, 이재명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버스) 하는 것은 괜찮고, 윤석열 열차를 계약하면 좌천을 당해야하냐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현 정부 '낙하산 인사' 지적도 비일비재

한편, 코레일의 인사는 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로 여러차례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018년 취임했던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이 대표적인 예다. 오 사장은 1988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2기 의장을 지낸 '골수 운동권' 출신으로,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선캠프 조직수석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지난해 선임한 이강진 상임감사의 경우 이해찬 전 민주당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던 인사다. 공공기관 상임감사는 정권 낙하산 인사가 주로 자리하는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해 11월에 코레일 수장으로 내정된 나희승 사장도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같은 인사로 평가된다. 

참여정부 시절 철도기술연구원 대륙철도연구실장을 역임하며 당시 비서관들과 친분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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