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여성가족부 폐지 등 20대 ‘이대남’ 잡기에 주력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행보가 보수화되고 있는 20대 남성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14일 전국 18세 이상 3천3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 후보 지지율은 한 주 전 조사보다 6.5%포인트 오른 40.6%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한 주 전 조사 보다 3.4%포인트 빠진 36.7%로 나타나 결차를 벌렸다.
국민의힘 선대위 갈등 ‘봉합’, 李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사망사건’ 영향
리얼미터에 따르면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를 넘어서는 3.9%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한 주 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반대로 윤 후보가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이슈들이 몇 시간 만에 증발해버리면서 양측의 지지율이 출렁이는 가운데 지난 주에서는 국민의힘 선대위 내분이 봉합된 한편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바 있던 A씨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각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변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8%포인트 오른 12.9%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특히 안 후보의 경우 3040 세대에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0%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리얼미터는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국민의당 단일 후보로 나선다면 누굴 뽑겠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45.2%는 윤 후보를, 37.0%는 이 후보를 택했다. 심 후보는 3.8%였다.
안 후보로 단일화 할 시 안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42.2%, 이 후보는 34.3%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로 누가 나서든 관계없이 단일 후보에는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꼽은 비율은 46.2%로 나타났으며 △국민의힘 윤 후보는 41.9%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7%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6.6%포인트 하락하고 윤 후보는 7.0%포인트 오르면서 두 사람의 격차는 좁혀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20%), 무선 자동응답(75%), 유선 자동응답(5%) 방식으로 응답률은 7.6%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