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美 상무부 ‘반도체 자료’ 제출…“고객사 정보 등 제외”

삼성전자·SK하이닉스, 美 상무부 ‘반도체 자료’ 제출…“고객사 정보 등 제외”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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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아닉스가 미국 상무부가 요구한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8일(현지시간) 제출했다. 자료 제출 직전까지 공개 범위에 대해서 고심했던 이들은 고객사 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제외하고 자료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미 상무부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 해소를 위한 현황 파악 명목으로 반도체 제조 기업들을 상대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요구 자료에는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고객사 정보 등 26개 항목의 구체적 설문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민감한 정보를 제외하고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삼성전자는 고객정보는 물론 재고량 등 기업 내부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뺐으며, 제출 자료 모두 기밀로 표시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역시 고객정보 등 내부적으로 민감하다고 판단되는 자료를 제외했고, 일부 자료는 기밀로 표시해 제출하였으며 재고량도 제품별이 아닌 컴퓨터용 등 산업별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주력인 SK하이닉스는 일반에 공개되는 자료엔 자사가 미국이 심각하게 여기는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과 연관성이 낮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한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감 시한 전에 자료를 자발적으로 제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등 모든 반도체 공급망 업체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며 “이들은 강력하고 완전한 데이터 제출을 약속했으며, 지금까지 모두 협조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정부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기밀 정보 제출을 곤혹스러워하자 고객사명 등 민감한 내용을 품목별로 구체적으로 내놓는 대신 자동차용, 휴대전화용, 컴퓨터용 등 산업별로 제출하는 것을 양해한 바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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