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DYC 대표,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해…비서에게 수시로 안마 요구

이종훈 DYC 대표,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해…비서에게 수시로 안마 요구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2.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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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자 MBC 보도 캡처화면.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자동차용 동력전달장치 제조업체인 DYC 대표이사이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인 이종훈 대표가 여비서를 성추행하고 사무실과 집에서 수시로 안마를 시켰다는 의혹이 전해졌다.

지난 23일자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종훈 대표는 비서 A씨가 입사하고 나서 첫 번째 회식에서부터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한다.

A씨는 비서로 근무한 2018년 6월부터 다이어리에 이 대표의 성추행을 기록해뒀는데, 2018년 6월 25일에는 ‘환영회식, 첫 대면, 나 너 좋아해도 되니, 발안마, 뽀뽀, 죽고 싶을 정도로 싫다’라고 적혀있었다.

이날 사택에서 2차를 하던 이 대표는 갑자기 A씨에게 “발을 안마해 달라”고 시키더니, 다른 사람이 자를 뜨자 급기야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MBC에 “‘(이 대표가)A대리 좋아해도 되냐?’고 그러다가 키스를 하셨다. 갑자기 오셔서 눌러버리니까...‘전 집에 가보겠다’고 그러고 정신없이 미친 듯이 나왔었다”고 했다.

당시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A씨는 “37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 어렵게 구한 직장인데 가족이 사기를 당해 수억원의 빚이 있었고, 회장이 마당발이라 겁이 났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A씨에게 지속적으로 안마를 요구했고, 노골적인 신체 접촉은 점점 심해졌다고 했다. 심지어 2019년 9월 19일에는 회사에서 안마를 요구했을 뿐만 아니라 A씨를 사택으로 불렀고, A씨는 파자마 바람으로 침대 위에 있는 이 대표에게 안마를 했다고 한다.

A씨는 “허벅지 안쪽을 주무르라는 건 솔직히 좀 아니지 않느냐. 일을 하다가 울기도 하고, 길을 걷다가 울기도 하고, 좀 제정신이 아니게 살았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결국 최근 회사에 사직서를 낸 A씨는 이 대표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데 대해, DYC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며 애써 말을 아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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