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 하락해 5000만원 밑으로...뉴욕증시 하락·지정학적 요인 영향

비트코인, 3% 하락해 5000만원 밑으로...뉴욕증시 하락·지정학적 요인 영향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4.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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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빅스텝’을 예고하는 등 공격적인 긴축 태도를 보이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도 3% 하락했다.

15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8시 57분 기준 전일 대비 2.86% 하락해 4994만5000원을 기록하며 5000만원 밑으로 내려왔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5023만2000원을 나타내는 등 하락세를 보였고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2.87% 내린 3만9952달러를 기록해 4만 달러선이 무너졌다.

이더리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빗썸과 업비트에서 같은 시간 기준 이더리움도 3%의 하락세를 보이며 377만5000원, 379만6000원에 각각 거래됐다.

이날 가상화폐의 하락세는 거시 경제의 위기로 인한 뉴욕증시 하락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14일, 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3.36포인트(0.33%) 내린 3만4451.23으로 마감했고 S&P지수도 54.00포인트(1.21%) 하락한 4392.59, 나스닥 지수 역시 292.51포인트(2.14%) 빠진 1만3351.0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 수준인 8.5%를 기록했다. 이에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전반적인 가운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5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50bp의 금리인상 검토는)매우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융정책의 관점에서 연방기금(FF) 금리를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하는 것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오른 2.82%를 기록했고 뉴욕증시는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도 여전히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회담이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며 “러시아의 군사작전이 완료될 때까지 전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지수’는 전날 보다 6점 하락해 22점 ‘극도로 두려움’ 수준을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나타낸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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