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맞은 이스타항공 …LCC업계 재편 속도 붙나

새주인 맞은 이스타항공 …LCC업계 재편 속도 붙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6.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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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자본잠식 위기를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건설업체 성정을 새주인으로 맞이하면서, LCC(저가항공사)들의 재편 속도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 성정은 이날 오후 서울회생법원에서 이스타항공과 본계약을 체결한다.

앞서 성정은 지난 17일 이스타항공 매각주관사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고 이는 곧 재판부에 넘겨졌다. 법원은 검토 끝에 최종 인수협상대상자로 성정을 선정했다.

다만 관계사 총 매출이 400억원대인 성정이 2000억대의 부채를 갖고 있는 이스타항공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서 정상화를 이끌어 낼지에 대한 우려는 종식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성정은 자금마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너 일가의 자본력을 이용, 개인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뒤 회생을 진행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정은 이스타항공을 인수를 통해 골프·레저·숙박 등과 연계한 관광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가 장기적인 LCC업계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침 국내 LCC업계는 코로나19로 여행수요 감소로 더 이상 내려갈데가 없을 정도로 경영악화를 겪고 있어, 재편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8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타 LCC업계들도 적자를 피해가지 못한 가운데, 이러한 경영악화는 하반기 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아울러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은 현재 부분자본잠식 상태다. 에어서울은 2019년부터 이미 자본잠식에 빠졌으며,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잠식을 면했지만 여전히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자금력 화보가 급해진 LCC 업계들은 치열한 초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출혈경쟁은 경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 업계간 합종연횡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산하에 있는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진에어의 모회사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것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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